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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김태연,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콩쿠르 우승

행복한 0 3 05.15 04:40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금호영재 출신 음악가들이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잇따라 입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첼리스트 김태연(사진)이 우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8세인 김태연은 중학교 졸업 후 미국 명문 음대 커티스 음악원에서 게리 호프만을 사사하고 있다.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된 이 첼로 콩쿠르는 3년마다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다. 30세 이하 첼리스트 44명이 본선에 참가한 이번 경연에서 김태연은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D장조 등을 연주했다. 김태연은 2020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2021년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오보이스트 마성예는 지난 10일 독일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1950년 시작한 이 콩쿠르는 1966년부터 현악기와 관악기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13년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마성예는 쾰른 국립음대 콩쿠르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우리는 채 상병이 입지 못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
20·30세대 청년들이 빨간 구명조끼를 입고 13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관련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에 구명조끼도 없이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대학생 긴급행동’에 동참한 청년 8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겸한 집회를 열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시 대통령실 앞에 모일 것이라며 순직 1주기를 부끄럽지 않게 맞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청년들은 나도 그 물살에 휩쓸릴 수 있었다는 글귀가 쓰인 플래카드 앞에 모였다. 이들은 채 상병의 순직이 남일 같지 않기에 거리에 나섰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4)는 군대를 이미 다녀 온 동생과 이제 군대를 가야 하는 동생이 있다며 이런 황당한 죽음이 일어나는 나라여선 안 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어린 군인들을 구명조끼 하나 없이 물 속에 들여 보낸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손팻말용 도화지에 ‘구명조끼 하나만 입혔어도…’라고 적었다.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들은 ‘청년이 죽지 않는 나라로’ ‘누구도 죽지 않는 사회를 원합니다’ 등을 손팻말에 적었다. 이영헌 진보대학생넷 서울·인천지부 대표는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청년에게 1년 동안 국가가 보여준 것은 외면이라며 이 나라의 군인이 왜 위험한 물살에 구명조끼 하나 없이 투입되어야 하는지, 왜 수사에 외압 있었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제2의 채 해병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통상 통신자료 보관 기한인 1년이 넘기 전에 특검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법률자문역인 김규현 변호사는 수사할 때 통신기록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특검을 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5월 중 특검법이 통과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긴급행동은 14일부터 대학가에 채 상병 특검 진행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일 예정이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날 오후 6시에 다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들은 대통령실 방향으로 채 상병 특검, 진상규명!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채 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권 단독으로 의결됐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절차를 좀 믿고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루칩 작가들의 큰 작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젊은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들은 인기를 끌었다.
12일 막을 내린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부산 2024’의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세계 미술시장에 찬 바람이 부는 가운데 열린 아트부산은 국내 미술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관심을 모았다. 전년과 비슷한 7만여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미술시장 침체는 아트부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는 ‘큰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신진 작가들의 중저가 작품들은 활발히 거래됐다.
올해 아트부산엔 세계 20개국 129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지난해(22개국 146개 갤러리)에 비해 올해 참여 갤러리 수가 줄어들었다. 갤러리 현대, 타데우스 로팍 등 대형 갤러리가 불참하면서 활기가 줄었다. 그 자리를 대신 채운 것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 ‘퓨처’ 섹션으로 이번에 처음 아트부산을 찾은 일본 비스킷 갤러리의 미유 야마다, 별관 갤러리의 윤일권, 학고재의 허수영 작가의 작품 등이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지난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VIP 프리뷰에선 지난해보다 참여 갤러리가 줄어 한결 여유로워진 공간 속에 관람객들이 출품작들은 감상할 수 있었다. 박형준 부산시장,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부관장 등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국제갤러리는 13억원 상당의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비롯해 칸디다 회퍼, 장미셸 오토니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줄리안 오피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부터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등 국내 대표 작가 23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제갤러리는 첫날 하종현의 3억원대 작품, 우고 론디노네의 2억원 상당 작품,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 2점 등 9점을 판매한 데 이어 양혜규, 이희준 등의 작품을 팔았다. 장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은 총 5점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전반적으로 ‘블루칩 작가’의 고가 작품들보다 중저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였다. OKNP 갤러리의 부스엔 이우환, 김창열 등의 수억원대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지만 문의는 많지 않았고, 판매는 중저가 작품들 위주로 이뤄졌다.
아트부산에 참여한 한 갤러리 대표는 예전에 페어에서 판매됐던 대가들의 고가 작품들은 잘 안 되는 분위기다. 젊은 작가, 중견 작가의 중저가 작품들이 주로 거래된다며 전년에 비해 메이저급 갤러리들이 불참하고, 전반적으로 미술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페어 역시 주춤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4월 화랑미술제에 이어 신생 아트페어인 아트오앤오가 열리고, 아트부산이 열리기 직전 대구국제아트페어가 열리면서 ‘아트페어 피로감’이 쌓인 것이란 평도 있다. 아트페어는 늘어난 반면, 컬렉터들이 열 수 있는 지갑은 한정됐다는 것이다.
대형 갤러리 관계자는 전반적 분위기가 작년보다 조용한 것 같다. 경기의 영향도 있고 상반기에 아트페어가 너무 많아져서 컬렉터들이 분산된 것 같다. 컬렉터들이 매번 지갑을 열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예년보다 느리게 판매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트페어가 늘어난 가운데 아트부산만의 특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며 ‘표정 관리’에 나선 곳도 있었다. 학고재는 부산 출신 김길후 작가의 작품 6점을 판매한 데 이어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퓨처’ 섹션에서 허수영 작가의 작품을 6점 판매했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아트페어도 도시와 컬렉터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분위기에 맞게 부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페레스프로젝트는 페루의 파올로 살바도르, 덴마크의 안톤 무나르, 한국의 이근민, 최유정의 작품 등을 판매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페레스프로젝트 관계자는 매일같이 작품이 판매되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면서 젊은 작가들의 가격대 좋은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아트부산을 처음 찾은 일본의 비스킷 갤러리는 ‘퓨처’ 섹션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귀여운 그림체의 미유 야마다 작가의 작품 27점 가운데 8점을 빼고 모두 판매됐다.
한편 아트부산이 올해 처음으로 외부 디렉터(주연화 홍익대학교 교수)를 선임해 기획한 ‘허스토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를 조명한 전시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작품부터 아이를 등에 업고 그림을 그리는 정강자의 회화, 중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사회정치적 문제를 반영한 작업을 해온 샤오루의 작품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성 작가 10명의 60여개 작품을 볼 수 있다.
‘포커스 아시아: 차이나’에서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국 대표 작가들을 소개했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주진스의 대형 연작 작품 등이 전시됐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또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를 보여줬다. 총 5만8000명이 방문한 화랑미술제에서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다. 최지환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는 고가의 작품보다는 컬렉터 취향에 맞는 가벼운 작품들 위주로 거래됐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투자 목적보다는 미술 좋아하는 분들이 실제 집에 걸 작품들을 많이 사가는 것 같다며 컬렉터의 저변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30대 컬렉터 출신 노재명 대표가 ‘젊고 새로운 아트페어’를 표방하며 올해 처음 시작한 아트오앤오도 관심을 모았다. 아트오앤오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하며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20개국에서 3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매리안 이브라힘, 니컬러스 크루프 등 해외 유명 갤러리부터 일본의 쓰타야까지 한국에 처음 진출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갤러리들이 참여했다. 지난 4월18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오앤오는 실속 있는 페어라는 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분위기다. 아트오앤오에 참여한 한 갤러리 관계자는 방문객들 가운데 컬렉터층 비율이 높았다.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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