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은 팀의 마운드를 대표하는 투수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이면 감독·코치진부터 주전·백업 등 모든 선수가 초집중 모드에 들어간다.
한화의 ‘해결사’ 노시환은 1선발이 나간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해서 타격도 수비도 더 집중하게 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정규시즌 개막 전 ‘최종 점검’을 성공리에 마쳤다. 한화는 ‘슈퍼 에이스’ 효과를 미리 경험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실점은 아쉬운 수비에서 비롯됐다. 류현진은 3회 2사 1·2루에서 전준우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으나, 우익수 임종찬이 공을 잃어버리면서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자책으로 기록됐지만,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외야수의 당황스러운 수비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더욱 집중한 에이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유강남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만약 (그럴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때) 투수가 흔들리면 실수를 했던 야수가 더 위축될 수 있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 뒤에는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40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12개, 커터 8개 등 총 76구를 던졌다. 빠른 공 구속은 최고 시속 144㎞를 찍었다.
수비에서 한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인 임종찬이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14-2 대승을 완성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계획대로 이닝 수를 늘리고, 장타를 맞지 않아 만족한다며 제구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오는 23일 잠실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KBO 통산 98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100승에 대한 욕심도 슬쩍 드러냈다. 그는 잠실 개막전과 대전 개막전 때 2승을 해서 100승을 채우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