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환영식도 안 했는데, ‘현역 배제’ 여론조사 투입된 영입인재들···물갈이 신호탄?

행복한 0 16 02.22 12:07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영입인재 23호·24호·25호로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 창립멤버인 이용우 변호사(50)와 인권·복지 전문가 김남희 변호사(46), 국제보건 전문가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44)를 영입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인스타 팔로워 구매 컷오프(공천배제) 물망에 오른 다선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경쟁력 조사에 이들 영입인재의 이름이 오르면서 4·10 총선 ‘물갈이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환영식을 열고 세 사람을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 가치라 할 수 있는 인권과 공동체 가치를 잘 실현해 줄 분들로 믿는다며 당에서도 인권과 공동체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교사가 아닌 자동차 생산공장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취업했다. 노동 현장에서 5년 이상 생활했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노동전문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2017년 출범한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의 창립멤버이며 현재도 법률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조합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작은 사업장 직장인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법률자문을 해주는 단체다.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을 위한 시민단체 모임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의 공동집행위원장도 역임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재학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형 법무법인인 태평양에서 일했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일하던 2011년 돌연 참여연대로 자리를 옮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강사로 일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박근혜 정부의 긴급복지 예산 삭감 저지와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제 폐지, 비리유치원 대응 입법활동 등을 벌였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차 교수는 동아대학교 의과대 출신 의사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난민학 및 국제보건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인도주의학 교수로 일해오다 2021년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이 밖에도 세계보건기구(WHO), 국경없는의사회, 휴먼라이츠워치 등에서 북한 및 기타 국제 분쟁 지역의 보건의료 위기에 대응하는 연구를 해왔다. 김 변호사와 차 교수는 지난해 6월 출범했던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위원을 맡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주말 지역구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영입인재를 국민의힘 후보와 견주는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인스타 팔로워 구매 파악됐다. 이날 발표된 영입인재들도 조사에 포함됐다. 이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각각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인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과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 지역구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차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 지역 여론조사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영입인재 9호)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서는 현역인 노웅래 의원이 빠진 채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경무관과 김남근 변호사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여론조사가 시행됐다. 인천 부평을에서도 친문 4선 홍영표 의원이 빠지고 해당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동주 의원(비례대표)과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포함된 여론조사가 돌았다.
이 변호사와 김 변호사, 차 교수는 이날 ‘출마를 생각하는 지역구가 있는가’란 질문엔 정해진 바는 없다며 당의 절차에 따라 인스타 팔로워 구매 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은 인재위에서 한 것은 아니고, 이들이 영입된다는 사실을 알고 전략적 판단하에 여론조사가 시행된 것 아닌가 싶다. 어느 단위에서 실시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