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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인요한까지…급해진 여권, 일제히 ‘색깔론’ 꺼냈다

행복한 0 8 03.29 23:28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을 ‘종북세력’과의 대결로 규정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이념전쟁을 선언했다. 보수층을 결집하고 정권 심판론에서 이념전으로 총선 틀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아직도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있다며 사실 왜곡과 허위 선동, 조작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과 참전 장병들,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도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서는 반국가세력들은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그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여권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민생을 강조해왔다.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다시 이념 공세로 돌아온 모습이다.
여당의 색깔론 공세도 거칠어지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념과 사상에 대해서는 전쟁을 치러서라도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19일 이번에 지면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이 일제히 이념 대결을 강조한 데는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 의혹 등으로 정권 심판론이 덩치를 키워나가자 색깔론에 기대어 총선 쟁점을 이념 대결로 바꾸려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 최정상 카운터테너 필리프 자루스키(46)가 한국에 온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마태수난곡’에서 노래하기 위해서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은 종교음악 최고 걸작이자 바로크의 위대한 유산으로 꼽힌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그린 이 곡은 바흐 서거 이후 잊혔다가 초연 후 100년이 지난 1829년 20세 청년 멘델스존이 발굴해 무대에 올려 널리 퍼졌다. 다만 전곡 연주에 3시간 가까이 걸리고, 고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많지 않아 실연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자루스키는 고음과 중음이 모두 자연스럽고 감정 표현력도 좋은 가수다. 17세기 이탈리아 음악부터 재즈까지 레퍼토리도 넓다. 2014년과 지난해 내한해 한국 관객을 만난 적이 있다. 자루스키는 e메일 인터뷰에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콘서트에서 영성과 아름다운 음악을 느끼는 것은 관객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3시간 동안 앉아 침묵을 지키며 미친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객이 기대하는 곡은 아리아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다. 바이올린과 인간의 목소리가 대화하듯 서로를 어우르며 인간의 고통을 신에게 토로한다. 자루스키는 이 아리아를 위해 6개월 이상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바이올린 솔로와의 대화이기 때문에 후회의 강렬한 표현과 극적인 측면을 기악적 접근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루스키는 바흐는 목소리를 오케스트라와 대화하는 악기처럼 다룬다며 모든 감정을 전달하되 이탈리아 오페라보다 조금 더 단순하고 깨어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의 음악적 완전함 앞에서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강하게 느낀다고도 했다.
카운터테너는 남성으로서 여성같이 높은 음역을 낸다. 고음에서 가성(팔세토·falsetto)을 내느냐는 질문에 자루스키는 ‘가성’이란 단어에 ‘거짓(false)’이 들어가서 좋아하지 않는다. 난 여전히 여성 소프라노처럼 머리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말했다. 한때 카운터테너를 테너, 베이스 등 여느 남성 파트와 다른 ‘특이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매우 탄탄한 목소리를 가진 전문 카운터가 많아졌다고도 했다. 자루스키는 중요한 것은 목소리가 아니라 목소리로 무엇을 표현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자루스키는 10세 때 바이올린으로 음악에 입문했지만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노래를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하면서는 처음부터 더 큰 자유와 기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스스로를 가수라기보다는 뮤지션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휘도 한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피아노·첼로·바이올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젊은 재능을 돕기 위한 마스터클래스, 콘서트와 라디오 방송 기회 제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넘어 엘라 피츠제럴드, 세라 본, 니나 시몬 같은 재즈 가수들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자루스키는 다가오는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우리 같은 예술가들에게 복잡한 문제는 기후위기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여행을 너무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로 죄책감을 느낀다. 나만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마태수난곡’ 공연은 4월3일 롯데콘서트홀, 5일 통영국제음악당,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30일 ‘2024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려 0시부터 밤 11시까지 광화문 앞 세종대로가 전면통제되고 일대 도로들이 부분적으로 통제된다고 서울시가 29일 밝혔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열린다. 30일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는 퍼레이드가,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기념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와 퍼레이드 사무국은 안전한 보행을 위한 안전펜스, 라바 콘 등으로 안전통제선을 설치하고 안전관리 요원 등을 대거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변 도로의 전체 혹은 일부 차선도 통제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하고, 구간 내 시내버스 정류장은 폐쇄된다며 종로로 이동하려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걷거나 지하철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버스정류장 및 차내에 부착된 우회 운행 안내문을 참고해 우회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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