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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동기동창 주중대사 ‘갑질’ 의혹, 엄중히 밝히라

행복한 0 12 03.30 20:49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대사관 직원에게 ‘갑질’을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다. 주중대사관에 주재관으로 파견된 중앙행정부처 공무원 A씨가 정 대사로부터 당한 폭언 등 비위 행위를 증거 자료와 함께 본부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한국일보와 한겨레의 28일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외교부는 주중대사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한·중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에 머물러 있는 와중에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관련 보도들에 따르면 정 대사는 A 주재관에게 이런 머리로 여태 일을 해왔다는 거죠 박사까지 했다는 사람 머리가 그것밖에 안 되나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현 단계에서 정 대사의 갑질 의혹을 사실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주중대사관 안팎에서 ‘언젠가는 터질 게 터졌다’는 식의 증언이 잇따르는 걸 보면 근거가 전혀 없지 않으며, 따라서 정 대사의 품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에 고립돼 생활하는 재외공관 특성상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더러 있었다. 외교부는 그런 일을 거치면서 확립한 지침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외교부 지침에 따르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욕설·폭언·폭행과 외모·신체 비하 발언,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모욕적 언행을 행하는 것’을 갑질로 본다.
문제는 정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동기동창이라는 점이다. 이 사실이 갑질 의혹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22년 대선 직후 주중대사 임명 때는 정 대사가 중국 외교정책 연구의 권위자라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그가 부임 후 1년8개월 동안 대중국 외교에 얼마나 능력을 발휘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정 대사가 중국 측 인사들과 얼마나 원활하게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고 대사관 안팎의 평가가 그리 후하지 않은 듯하다.
유례없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에 대중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최전선은 주중대사관이다. 정부가 원팀이 되고, 외교 자원을 총동원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 와중에 공관장의 직원 갑질 의혹은, 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사실 자체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정 대사 체제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고, 갑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히 문책하고 대사 교체도 검토하기 바란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부진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타격을 주면서 경기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를 보면, 3월 전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70)을 기점으로 올해 들어 1월(69)과 2월(68) 연속 하락했는데 3개월만에 소폭 반등한 것이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를 나타낸 지표다. 경기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설문해 산출하는 조사로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조사에는 전국 3524개 법인 기업 중 설문에 응답한 3270개(92.8%)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달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1을 기록했다. 중국 등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포인트 오르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나며 기타 기계·장비가 3포인트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철강을 포함한 1차 금속이 크게 하락(-9포인트)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3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8로 집계됐다.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 증가로 정보통신업이 크게 올랐고(+7포인트), 운수창고업(+5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포인트)도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제조업 비제조업의 이달 체감 경기는 개선됐지만 업황 전망은 오히려 악화됐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72)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전망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73,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1포인트 떨어진 69로 집계됐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전망이 나빠진 것은 부동산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에서는 1차 금속(-10포인트), 금속가공(-7포인트)가,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4포인트), 도소매업(-2포인트)가 전망치가 전월보다 낮았다.
BSI에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92.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한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ESI가 100을 밑돌면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가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애피어(Appier)가 28일 서울 역삼 포스코타워에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게임 마케터들을 위한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에어브릿지, 앱트위크, 디지털하츠, 플레이오와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Game On! Play On! Global On! 글로벌 진출 트렌드 & 노하우’를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애피어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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