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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야당 51% 대 여당 36%…총선 ‘다수 당선 기대’ 15%P 격차

행복한 0 17 03.25 03:42
4·10 총선에서 야당의 다수 당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51%를 회복한 것으로 22일 조사됐다. 정부 지원론보다 정부 견제론이 늘어난 상황이라 국민의힘의 총선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였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51%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보수층의 73%는 여당 승리를, 진보층의 87%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58%)를 기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43%는 야당 승리를, 19%는 여당 승리를 기대했고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여당 승리 응답은 4%포인트 줄었다. 야당 승리 응답은 2%포인트 늘었다. 두 응답 사이의 격차도 지난주 9%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늘었다.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녹색정의당 1%, 투표 의향을 밝히지 않는 부동층이 15%로 나타났다.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주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줄었고, 조국혁신당은 4%포인트 늘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18%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면서도 단 20·30대까지 아우르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늘어난 58%였다.
부정 평가 이유를 보면 ‘경제·민생·물가(22%)’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16%)보다 6%포인트 늘어났다. 윤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것이 부정 평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파 한 단 가격은 3000~4000원인데 대통령 방문 시기에 맞춰 대폭 할인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이동통신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무작위로 추출했고, 응답 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응답률은 14.3%(총 통화 702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일전’ 다음은 ‘한중전’인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거대양당이 상대를 향해 친일·친중 프레임 씌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일’ 공세에 국민의힘이 ‘친중’ 프레임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서산 현장에서 (이번 총선은) 완벽한 한일전이라고 현 정권과 국민의힘을 몰아세웠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왜 한국 정부는 찬성하느냐며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정신교육 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 극우가 하는 이야기를 윤석열 정권의 국방부에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아직도 청산 안 된 친일 잔재가 너무 많다면서 국가 정체성이 의심되고, 자주독립 국가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끌어내려서 우리가 대한독립국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소리 높였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지역에서 3선에 도전하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사례로 꼽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에도 이 대표는 성 의원의 발언을 여러 차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친중’으로 반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두고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공격했다. 김기현 전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숭중 사대주의’ ‘삼전도의 굴욕’ 같은 수위 높은 표현으로 공세에 가담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당진 현장에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면서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이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회동도 문제 삼으며 싱 대사의 협박에 가까운 발언에 반박도 못한 게 이 대표라고 비판했다. 당시 싱 대사는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며 한국의 외교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싱 대사와 이 대표를 각각 내정간섭 사대주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 외교 문제는 여야의 첨예한 대립 이슈였다. 윤 정부 들어 한미일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책 변화 기조를 꾸준히 비판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한·일, 한·중 관계는 중대 이슈 중 하나다. 그러나 여야 모두 자극적인 언어를 앞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만 집중하면서 정책 대결이 아니라 소모적인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만큼 친일, 친중 논란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 15주 이후’ 임신중지 금지를 지지하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WABC’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중지가 금지돼야 할 임신주수에 대해 현재 사람들은 15주를 찬성하고 있고, 나는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이건 매우 합리적인 걸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경파들마저도 동의할 만큼 15주는 사람들이 동의하는 숫자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연방정부 주도로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임신 15주 이후 임신중지 금지를 추진하는 데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수년간 모든 이들, 양측의 모든 법률학자가 동의한 건 이것이 주의 사안이란 것이라며 이건 연방정부 사안이 돼선 안 되며 주의 사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신중지 시술이 가능한 주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중지를 금지해야 할 주수를 묻는 말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나는 점점 더 15주에 대해서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연방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재편한 덕분에 2022년 임신 6개월 전의 임신중지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할 수 있었다며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같은 해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은 고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본격화한 이후 임신중지 문제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부분은 임신 초기 임신중지 시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임신중지가 허용돼야 할 기간으로 15주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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