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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없이도 ‘개막전 2연승’…외국인 투수 활약 만든 ‘100쪽 보고서’

행복한 0 17 03.27 06:20
프로야구 삼성이 23~2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삼성이 개막 2연승을 거둔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게다가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KT였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코너 시볼드는 6이닝 4안타 1홈런 1사구 8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시볼드가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은 덕분에 ‘삼성 킬러’ 윌리엄 쿠에바스를 만나고도 기죽지 않았다. 1-1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연장 10회에 대거 4득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선발 데니 레예스도 6이닝 6안타 2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11-8로 이겼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2020시즌부터 팀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과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4시즌 동안 54승을 거뒀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았다. 이종열 단장이 미국까지 가서 만나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외인 투수 리스크를 이종열 단장이 책임졌다. 이 단장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 무려 100장에 달하는 두꺼운 보고서였다. 이 선수를 왜 영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써내려가며 구단과 모기업을 설득했다. 단장 부임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을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외부 FA 임창민과의 협상 과정을 거치고 있는 데다 내부 FA 오승환의 잔류에도 힘쓰던 이 단장으로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이 단장이 강력하게 영입 주장을 했던 투수들이 바로 코너와 레예스였다.
결국 두 투수와 계약에 성공했다. 코너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지난해 27경기를 뛰면서 87.1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를 기록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가득 채워 계약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의 조건으로 이뤄졌다.
코너를 영입하기 전 먼저 데려온 레예스 역시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불안감이 있었다. 코너는 2경기에서 9이닝 7실점 평균자책 7.00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 3.38의 성적으로 코너보다는 조금 나은 피칭을 했지만 2번의 등판에서 편차가 컸다. LG전에서 4.2이닝 3실점했고, KIA전에서 6이닝 1실점했다.
하지만 첫 실전에서 두 투수 모두 호투했다. 이 단장의 ‘100장짜리 보고서’는 일단 성공적이다.
22일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요구가 모두 부결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47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처분·소각에 대한 주요 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채택했다. 이들 안건은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한 것으로, 70%가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
이날 주총에는 박철완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3건도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
차파트너스는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50% 소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주주제안에는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들 안건은 모두 부결되거나 자동 폐기됐다.
그동안 차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와 이사회 독립성 확보를 위해 이들 안건의 통과를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 측의 반발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루이스의 반대로 동력을 잃었다. 지분율 9.0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전날 금호석유화학 안건에 찬성한다는 뜻을 내놨다.
박 전 상무는 3년 연속 주총 표 대결에서 회사 측에 패했다.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인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다. 2022년 주총에서도 이익 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맞붙었으나 역시 실패했다.
그가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9.1%이며, 차파트너스(0.03%)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한 지분율은 10.88%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가 다시 악화됐다.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물가로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99.7)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3월 지수는 가까스로 100을 넘은 수준이다. 경기를 낙관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68)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으며, 현재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전망(93), 가계수입전망(99)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80)과 소비지출전망(111)은 전달과 같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95)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하고, 물가수준전망(146)은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임금수준전망(116)은 전월과 같았다. 임금 상승을 기대하는 이들은 지난달과 비슷하지만 물가와 집값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98)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2%를 기록, 5개월 만에 다시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그간 하락 추세로 올 1월(2.2%) 2%대로 내려왔으나 다시 3%대로 진입한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 협상, 가격 설정, 투자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 인플레이션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63.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 명절을 지나면서 가격이 급등한 ‘금사과’ ‘금배’ 여파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요금(54.2%), 석유류 제품(27.0%)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꼽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체감물가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공공요금이 상반기에는 동결 기조이지만 하반기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는 측면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번 조사는 이달 12~19일 전국 233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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