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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원 닭강정 욕 나오네”…경주 벚꽃축제서 ‘바가지’ 논란

행복한 0 13 04.10 00:39
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에서 음식을 비싸게 파는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주 벚꽃축제 1만5000원 닭강정 욕 나오네요’란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글의 작성자는 경주 흥무로쪽 길거리 닭강정인데 데우지도 않고 몇 조각만 줬다. 어이가 없어 따지고 나왔다고 적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접시에 열 조각 남짓 돼 보이는 닭강정과 감자튀김이 조금 담겨 있었다. 1만5000원이 찍힌 영수증도 함께 놓여 있었다. 해당 글에는 ‘저건 너무 심한데’ ‘5000원도 비싸다’ ‘축제 때 이런 바가지요금 때문에 난리 나지 않았었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경주시는 공식 벚꽃 축제장인 대릉원돌담길 일대가 아닌 김유신장군묘 인근 흥무로 벚꽃길 노점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곳은 경주시노점상협회가 자체적으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운영하는 곳으로 오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흥무로 벚꽃길 노점상을 대상으로 7일까지 위생지도와 바가지요금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나선다며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한시적 영업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에서도 1만원에 판매되는 제육덮밥이 가격 대비 부실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다. 축제에 갔던 한 시민은 제육덮밥 사진을 올리며 비계밖에 없는 제육 몇 조각에 반찬은 단무지 3조각뿐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달 경남 진해 군항제 먹거리 판매대에서도 꼬치 어묵 2개를 1만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창원시는 바가지요금으로 적발된 업소는 군항제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는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에서도 옛날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판매해 영양군이 대국민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사과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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