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인요한이 ‘희생’ 요구했던 ‘윤핵관’ 권성동·이철규 ‘본선 직행’

행복한 0 18 02.29 04:30
용산 출신 조지연 ‘경북 경산’무소속 최경환과 격전 예상
이원모는 ‘양지’ 용인갑 확정친윤 박민식·박성민은 ‘경선’
국민의힘은 26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강원 강릉과 경북 경산에 각각 단수공천했다.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친윤석열계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양자 경선, 윤핵관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3자 경선을 치른다. 경선을 자청했던 윤핵관 중추인 이철규 의원은 상대가 경선을 포기해 공천이 확정됐다.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순조롭게 공천을 받는 ‘현역 불패’ 기조가 유지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제13차 회의 결과인 단수추천 2곳, 우선추천 1곳, 경선 3곳의 지역구를 발표했다.
권성동 의원은 강원 강릉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함께 공천을 신청한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철규 의원의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공천도 이날 확정했다. 공관위원인 이 의원은 공정한 공천을 위해 경선을 자청했으나 경선 상대인 장승호 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이 경선을 포기해 단수공천됐다.
원조 친윤 권 의원과 신흥 윤핵관 이 의원이 경선 없이 무난하게 공천장을 받은 셈으로 현역 불패 기조가 이어졌다. 권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점, 무소속 출마 경력 감점 요인으로 불리한 여건에서 경선을 치를 상황이었지만 단수공천으로 본선 직행 표를 끊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인요한 혁신위가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요구했던 대상이라는 점에서 혁신 공천은 빛이 바랬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양지 공천 사례도 추가됐다. 용핵관으로 불리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갑 후보로 확정된 데 이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이날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됐다. 해당 지역은 2012년 19대 총선부터 내리 세 번 보수정당이 당선된 곳으로 경기도에서 드문 양지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 뇌물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양향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단수공천장을 받았다. 경산은 국민의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강세 지역이지만 과거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이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경선 지역은 3곳이다. 박민식 전 장관은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서울 영등포을에서 경선을 치른다. 윤핵관 박성민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을 한다. 박 의원은 단수공천 가능성도 거론된 바 있으나 김성태 전 의원이 그를 ‘대통령의 술친구’ ‘삼청교육대 출신 핵관’이라고 지칭하며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군포시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한다.
전공의 집단사직 첫 주말감기·배탈 등 경증자 위주대형병원 대체에는 역부족병원서도 전혀 체감 못해
비대면 진료 확대 등 대책시민들 무슨 소용이 있나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24시 열린 의원’에서 나오던 김은식씨(35)는 대형병원 응급실은 파업 때문에 안 받아줄 것 같아서 바로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가슴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는 김씨는 상세한 검사는 여기서 못한다고 해서 아쉽긴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진료를 봐주는 의사만 봐도 존경스럽다고 했다.
지난 20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공의 집단사직이 본격화된 이후 첫 주말인 24~25일, 야간·휴일에도 진료를 하는 서울 강남·광진·성북·송파구 소재의 병원 현장은 대체로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대형병원의 수술 일정 취소나 퇴원 요청 등으로 인한 연쇄 효과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의료대란’을 걱정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정부·지방자치단체는 응급실 대란 해소를 위해 야간·휴일 운영 병원을 안내하고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대부분 경증환자를 일부 분산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의료대란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간·휴일 진료 병원을 찾은 시민들은 응급실은 중증환자들이 몰리는 곳이어서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진료 부담을 동네 병원이 덜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마 상처를 치료하러 왔다는 오숙진씨(46)는 이왕이면 상처를 꿰매고 싶었는데 이 병원에서는 그것까진 어렵다고 한다며 질환이 심각한 환자들이 응급실 대신 이곳을 찾는다면 시간 낭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휴일 진료 병원에 내원한 이들은 대부분 감기 등 경증환자였다. 서울 강남구 365삼성의원에서 만난 이은지씨(37)는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왔는데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라면서 대학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진료가 따로 있을 텐데 그 병원 환자들을 여기로 오라고 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대형병원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환자 분산 등 영향은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송파구 잠실광역환승센터와 가까운 야간·휴일 진료 병원 아이엠유의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다소 붐비는 편이었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 등이 대기실을 가득 메웠지만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발길을 이곳으로 돌린 이들은 아니었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발표한 비대면 진료 확대 정책 등도 경증질환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정책이어서 향후 위급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 병원에서 기다리던 이모씨(43)는 응급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들은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할 텐데 비대면 진료 확대 정책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확장’이라는 정반대 결과를 초래했다. 스웨덴이 200년 중립국 노선을 버리고 나토의 32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러시아는 전쟁의 목표와는 정반대로 나토를 발트해 앞마당으로 불러오는 자충수를 두게 됐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불안이 커지자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던 스웨덴은 26일(현지시간) 마지막까지 어깃장을 놓던 헝가리 의회가 가입을 비준하면서 나토에 편입하게 됐다. 기존 31개 나토 회원국 중 마지막까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한 헝가리였지만 지난 23일 울프 크리스테손 스웨덴 총리가 헝가리를 직접 찾아가 성의를 보이는 모양새를 취하자 태도를 바꿔 비준안을 처리했다. 스웨덴이 공식 가입문서를 미국에 전달하면 모든 가입 절차가 끝난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에 합류하면서 러시아는 발트해에서 나토 동맹국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는 형세가 됐다. 발트해 연안에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이자 발트함대 본거지인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의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접해 있다. 특히 스웨덴의 합류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폴란드의 가장 큰 안보 불안 요소였던 칼리닌그라드가 고립돼 러시아 해군의 진출을 봉쇄할 수 있게 됐다. 나토는 향후 스웨덴 동남부에 있는 고틀란드섬을 중심으로 대러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은 냉전 종식 후 2005년 발트해 중앙에 위치한 고틀란드를 비무장화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병합 이후 2016년 이곳에 병력을 재배치했다.
스웨덴의 합류로 발트 3국과 나머지 나토 회원국을 잇는 유일한 육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접경의 ‘수바우키 회랑’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경우 나토가 지원군을 보내기도 쉬워졌다. 러시아가 이 지역을 장악하면 발트 3국과 나머지 회원국을 분리하는 동시에 고립된 칼리닌그라드와 우방 벨라루스를 육로로 연결할 수 있어 수바우키 회랑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확전의 화약고’로 꼽혀 왔다.
지정학적 강점 외에도 해군력이 강한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의 북유럽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북극해 전략을 통제하는 데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 회원국이 역할을 할 것으로 나토는 기대하고 있다.
러 공격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불안 커진 유럽, 자체 방어 강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안나 비슬란더는 나토에서 스웨덴의 주요 임무는 발트해와 칼리닌그라드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발트해 연안에서 미군과 나토군의 집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러시아는 더 이상 영구적인 평화를 기대하지 않는 ‘확장된 나토’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계산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라고 짚었다.
스웨덴의 나토 합류는 최근 고조되는 안보 불안 속에서 유럽이 자체 방어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의 근간인 집단방위 원칙을 부정하면서 유럽에선 미국의 ‘안보 우산’ 철회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 스웨덴 국방연구소의 로버트 달쇼는 만약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나토의 집단방위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품게 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이 나토의 결의를 시험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스웨덴의 나토 합류는 위기나 전쟁 상황에서 (유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로 나토의 확장을 마주하게 된 러시아는 14년 전 폐지한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부활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1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두 군관구는 2010년 러시아 국방개혁 당시 서부 군관구로 통합됐다가 이번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 레닌그라드 군관구는 발트해 연안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을 포괄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자 핀란드와의 분쟁은 20세기 중반에 해결됐고 그간 문제가 없었지만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재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