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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下), 일 못 한다”며 고함···아모레퍼시픽 괴롭힘 다수 인정

행복한 0 11 02.25 16:00
아모레퍼시픽 임원·관리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하고 고함을 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아모레퍼시픽일반사무판매지회(아모레유니온)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인정하고 시정지시를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말까지 방문판매 관련 사업부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원 절반인 159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과 관리자들이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폭언·모욕 등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모레유니온은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다.
노동부와 사측의 조사 결과 임원·관리자들의 괴롭힘이 사실로 드러났다. 팀장 A씨는 팀원에게 (당신이) 일을 잘 하겠냐. 잘 해서 이 직무에 배치한 게 아니다 몸값을 하지 못하면 계속 챌린지(업무결과 발표)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업무능력이) 하(下)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못 한다며 70분간 고함을 치기도 했다.
상무 B씨와 팀장 C씨, 팀장 D씨가 팀원들에게 모욕적 발언·강압적 태도·폭언·강요 등을 한 것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됐다. 부당하거나 과도한 업무 지시도 있었다. 팀장 C씨는 부하 직원에게 ‘재고를 한 달 이내로 소진하겠다’는 인스타 팔로우 구매 각서 작성을 요구했고, 팀장 D씨는 팀원에게 ‘1시간마다 어떤 업무를 했는지 이메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모레유니온은 조직적이고 집요한 괴롭힘으로 피해자들은 극도의 모멸감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겪으며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노동부의 시정지도를 제대로 이행하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복구와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하라며 2월 말로 예정된 징계위원회에서 가해 임원과 팀장들에 대한 엄중한 인스타 팔로우 구매 징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노동부 가이드에 따라 즉시 신고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분리 조치를 위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해자의 경우 인사위원회를 통해 엄중하게 징계 조치할 예정이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및 관리 감독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인스타 팔로우 구매 등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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