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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민심 몰라…탄핵당했던 대통령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행복한 0 13 04.21 22:05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밝힌 입장을 두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불통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선언(민주당), 국민 탓하며 변명 일색(녹색정의당), 이대로 쭉 가겠다는 오기(조국혁신당)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국정 방향은 옳았고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는 대통령에게 무슨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겠나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아직도 총선 민심을 모른다며 예전에 탄핵당했던 어떤 대통령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대로 쭉 가겠다는 오기라며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가 열리면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의 잘잘못을 따져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국정 방향은 올바른데 국민이 몰라준다고 국민 탓하며 변명 일색이니 분노하기도 지친다면서 가장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 선대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 불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를 통해 일방 전달함으로써 소통의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며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데 윤 대통령이 딱 그렇다고 밝혔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국민은 늘 옳다더니 총선에서 정권심판 민심은 한낱 국민 체감이 부족한 결과라는 것인가라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 심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2학년 1반 고혜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10년 전 오늘 세월호에 몸을 싣고 있었던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차례로 바다 위에 울려 퍼졌다. 한명 한명 이름 석자가 불릴 때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졌다. 10년이 지났으면 눈물샘이 마를 법도 한데 유가족들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바다는 무심했다. 선상의 오열과 몸부림에도 잔잔한 바다는 아무 답이 없었다. ‘세월’이라고 적힌 노란색 부표만 물결을 타고 넘실거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 부근에서 열린 선상추모식은 시간을 10년 전 참사 당시 상황으로 돌려놨다. 이날 오전 2시 경기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유가족 37명은 해양경찰청 3000t급 3015경비함을 타고 3시간 만에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흐린 날씨 탓에 시야가 짧았다. 경비함은 노란색 부표 근처를 선회했고 유가족들은 부표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갑판 위에는 분홍 꽃을 가지마다 매단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나뭇가지에는 ‘보고 싶다’ ‘잊지 않을게’ 같은 말을 적은 노란 리본들이 달려 있었다.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었다.
선상추모식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묵념에 이어 유가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고 김빛나라양의 아버지 김병권씨는 매년 4월이 되면 돌아오지도, 볼 수도 없는 아이들이 그리워 가슴이 미어진다며 봄이면 꽃들이 피어나는데 너희들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부모 마음 속의 꽃 한 송이로 남아있구나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모들은 아이들과 같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세월호에 갇혀있다며 정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조속히 해달라고 말했다.
너 보러 여기까지 왔어. 너무 보고 싶다 꿈에라도 나와주면 안 되겠니.
유가족들은 햐안 국화 한 송이씩 바다 위로 던졌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당장 바닷속으로 뛰어들 듯 몸부림 치는 사람도, 차마 국화를 바다에 던지지 못하고 주저앉은 사람도 있었다. 서로를 얼싸안으며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헌화를 마친 뒤에도 눈물을 흘리며 바다 멀리 흩어지는 국화꽃을 바라봤다.
고 우소영양 아버지 우종희씨(59)는 10년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선상추모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우씨는10년 동안 계속 선상추모식에 왔는데 10년이 지나니 무뎌지는 게 아니라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건강이 많이 나빠져 무릎 수술도 받고 고생을 했다며 아픈 모습을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 이호진군 아버지 이용기씨(56) 역시 매년 선상추모식에 왔다. 이씨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며 지금쯤이면 우리 아이도 사회인일 나이일 텐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잠잠한 바다를 바라보며 넋두리하듯 말했다. 나는 정말 바다가 이렇게 무서운 줄은 몰랐지….
선상추모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목포신항에 놓여 있는 세월호 선체로 향했다.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열린 추모문화제에서 고 정다혜양 어머니 김인숙씨는 우리 유가족이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 아이들이 잊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저처럼 가족을 잃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목포제일여고 학생 등의 연대 발언과 공연도 이어졌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인 이종민씨는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정부가 참사를 다루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며 안전사회 구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노력을 게을리하면 고통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새벽 시작된 고단한 일정은 추모문화제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봄 내음을 머금은 바닷바람이 한없이 허허로운 유가족들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경찰청 소속 40대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5일 오전 1시쯤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A 경위는 경찰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면서 200m 가량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골목을 막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음주 측정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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