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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눈 깜빡, 코 찡긋··· 청년층 ‘틱장애 진단’ 5년새 5배 늘었다

행복한 0 17 02.21 08:40
국내 틱장애 발생률이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2015~2020년 인스타 팔로워 구매 5년간 20~30대의 틱장애 발생률이 5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와 김수진 임상강사, 의생명연구원 김미숙 연구교수 연구팀은 2003~2020년 틱장애의 연령군별 발생률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체 인구에서 해당 질환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기간 틱장애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는 23만5849명이었다. 틱장애는 특별한 원인 없이 눈 깜빡임, 코 찡긋거림, 헛기침 소리 등의 이상 행동이나 발성을 빠르게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 틱장애 유병률은 0.008%~0.024%에 그치는 데 비해 2~19세 인구 유병률은 0.26% 수준으로 주로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중이 크다.
분석 결과, 인구 10만명당 틱장애 발생률은 2003년 17.5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발생률 증가폭은 전반적으로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컸다. 2015~2020년만 놓고 보면 소아·청소년 틱장애 발생률은 1.5배 증가했는데 성인은 인스타 팔로워 구매 약 3배로 증가폭이 더 컸다. 특히 20~30대 성인은 발생률이 5배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구진은 틱장애 환자 중 소아·청소년 집단과 성인 집단의 특성도 분석했다. 틱장애 진단 1년 전 ‘정신과적 기저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환자 중 26%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었다. 성인 환자 중 43%는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고, 특히 성인 환자의 증가세가 강해진 데 대해 연구진은 정신과 내원 및 신규 진단 건수가 늘어난 것이 한 가지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회적 낙인’으로 여겨졌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이 다소 개선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홍순범 교수는 틱장애는 주로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주목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신규 틱장애 환자의 40% 이상은 성인으로 확인됐다며 연령에 따라 틱장애의 특성과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성인 틱장애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틱장애 검사와 치료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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