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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바이든-트럼프, 같은 날 멕시코 국경 찾아 이민정책 ‘결투’

행복한 0 17 03.01 11:38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민 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날 남부 텍사스주 국경도시를 방문한다. 미 언론들은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두 후보가 국경 통제·이민 정책을 놓고 ‘결투’를 벌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9일 텍사스주의 브라운즈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멕시코 국경 인근의 브라운즈빌은 중남미 출신 월경자들이 주로 거치는 통로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국경 순찰대 요원과 사법 집행기관 및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고, 공화당 의원들에게 국경안보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날 텍사스주의 이글패스를 방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국경 통제를 실패로 규정하고, 집권 시 초강경 반이민 정책을 펴겠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글패스 역시 주요 무단 입국 통로다. 올해 초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도 대거 이곳을 찾아 바이든의 이민 정책을 맹공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방문 행보는 국경 통제 문제가 미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단으로 미국 국경을 넘은 이가 역대 최고치인 30만명에 달하는 등 불법 입국 폭증으로 이민 문제가 경제 다음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달 몬머스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1%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문제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전반적인 국정 수행 부정 평가(58%)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도 국경 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안보 예산 처리를 촉구하고, 무단 입국자가 일평균 5000명을 넘을 경우 조건부 국경 폐쇄를 시사하는 등 강경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두 사람의 국경 방문은 27일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직후 이뤄지게 된다. 미시간은 핵심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만큼 양당 경선 결과 두 후보의 득표율과 유권자 그룹별 지지도 등을 통해 11월 본선 표심을 미리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평균치를 분석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5.1%포인트 앞서고 있다.
특히 미시간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하고 있는 아랍계와 무슬림 인구가 약 20만명으로 많은 곳이기도 하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15만표(2.8%포인트) 차로 누른 데는 아랍계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을 앞두고 진보성향 및 아랍계 유권자 일부는 바이든 정부의 중동정책에 항의하는 뜻에서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기표하자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지 후보 없음’ 득표율이 두 자릿수를 넘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학교 밖 청소년·고립 청년 대상 ‘살아가는 법’ 가르쳐시, 올해 지원 예산 삭감…졸업생 등 후원금 모아 버텨
경기 성남시 중원구 단대오거리역에서 내려 언덕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작은 카페 ‘그런날’이 보인다. 겉보기엔 평범한 카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겐 조금 특별한 공간이다.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2020년 문을 연 이 카페는 성남시에서 활동 중인 비영리법인 ‘일하는학교’에서 운영한다. 일하는학교는 2013년 설립돼 학교 밖 청소년, 고립(은둔)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립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시작은 대안학교 교사들이 모여 하게 됐다.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성인이 돼서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고민하다가 학교 밖에서도 의지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난 28일 그런날에서 만난 박지영씨(20·가명)도 일하는학교를 거쳤다.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현재는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취업을 준비 중이다. 박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학교 밖 청소년으로 생활하다가 일하는학교를 접한 뒤 일상생활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박씨는 처음에는 ‘나 하나쯤은’이라는 생각으로 지각을 자주 했다. 어느 날 선생님이 ‘너의 빈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라’고 이야기했고, 그 순간 나도 구성원이 됐다고 느껴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일하는학교를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상처가 있다. 가정불화를 견디지 못해 집과 학교를 떠난 학생, 학교폭력의 상처 탓에 성인이 돼서도 스스로를 고립시킨 청년 등이다. 모두 사람들과 일상적인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일하는학교는 이런 청소년·청년들에게 3단계에 걸쳐 자립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처음 학교에 오면 고립·은둔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거나 주변인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두 달 정도 가진다. 밖에서 산책하기,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사기 등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차츰 밖으로 나오는 법을 배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바리스타나 사회복지 분야, 영상 제작 등에 대한 진로 경험을 3개월가량 하며 적성을 찾아가게 된다. 이후 멘토링이나 인턴십, 구직 연습 등을 하며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뛰어들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된다.
이정현 일하는학교 사무국장은 모든 청년은 주도적이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정형화된 틀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며 그렇게 특정 집단을 규정하는 순간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배제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일하는학교는 그 틈을 메우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이 과정을 거친 위기·고립 청소년은 600여명에 이른다. 2019~2022년 프로그램 참가자 320명 중 6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27명은 기업 인턴십에 참여했으며, 5명은 스스로 창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하는학교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성남시에서 지원해오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예산’(1억1000만원)이 올해부터 끊겼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운영비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하는학교는 급한 대로 정기 후원자 모집에 나섰는데, 올해 총 100여명의 후원자 중 20여명이 일하는학교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무국장은 직원들의 월급을 줄여야 할 정도의 위기이지만 이 또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우선 후원자 모집을 통해 활동을 지속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간편식들이 진열돼 있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3월을 앞두고 인기 캐릭터, 가성비를 앞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간편식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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