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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격화되면 6개월 내 가자지구서 8.5만명 추가 사망”···전문가 경고

행복한 0 18 02.22 23:56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격화할 경우 향후 6개월 안에 이 지역 주민 8만5000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건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진은 전쟁 발발 전 가자지구의 보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데이터와 지난 4개월의 전쟁 기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초과 사망자 수를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진들을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의 전투 강도, 휴전 여부, 전염병 발생 등의 변수에 따라 2월7일부터 8월6일까지 6개월간 초과 사망자 숫자를 예측했다. ‘초과 사망자’란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망자 숫자를 말한다.
연구진은 크게 ▲휴전이 이뤄질 경우 ▲전쟁이 현재까지 진행된 양상으로 계속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경우 ▲전쟁이 격화될 경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해 각각 예상되는 초과 사망자 수를 추산했다. 외상성 손상과 전염병, 사산 등 산모·신생아 관련 요인, 신장 투석과 같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등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 모두 고려했다.
연구진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쟁이 격화할 경우 향후 6개월간 7만4290명이 가자지구에서 초과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콜레라나 홍역, 수막염과 같은 전염병이 유행한다면 예상 사망자 수는 8만5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가자지구 전체 주민의 85% 이상이 피란민이 되면서 피란시설의 과밀 수용과 열악한 위생 조건, 깨끗한 식수 및 의약품 부족 등으로 인해 전염병이 대거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현재의 전투 강도나 인도주의적 지원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같은 기간 초과 사망자 수는 5만8260명으로 예측됐으나,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망자는 6만672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인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질 경우에도 6개월간 655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염병이 유행할 경우 이 숫자는 1만1580명으로 불어났다.
연구에 참여한 폴 스피겔 존스홉킨스대학 인도주의 보건센터 소장은 휴전이 이뤄진다고 해도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경우에도 사망자가 상당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138일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2만9313명으로 늘어났다.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가 약 22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전체 인구의 1.3%가 사망한 것이다.
프렌체스코 체치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이 연구는 어떤 정치적 메시지나 편들기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며칠, 몇주간 내려질 결정이 가자지구의 사망자 추이 변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작전 개시 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는 피란민 140만명 이상이 몰려 있어 이곳에서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구호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의 ‘유일한 생명줄’인 구호트럭 진입이 하루 평균 65대로 급감했다. 이전 몇주간 일 평균 150대가 진입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쟁 이전에는 일 평균 600대의 구호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수 있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는 구호 물품을 강하게 차단하고 있으며, 실제 올해 들어 77건의 인도주의 지원 가운데 단 12건만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로 가자지구의 치안 공백이 심화되고 빈곤이 극심해지면서 약탈이 늘어난 것도 구호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의 보건 및 인도주의적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가자지구는 죽음의 지대(death zone)가 됐다고 말했다.
운동화는 젊은층에게는 패션이지만, 정치인에게는 소탈함과 친근감을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 날이면 정장 차림의 후보들이 하나같이 운동화를 신고 시장에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종종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자선 행사장 등에 모습을 드러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가끔 뉴발란스 스니커즈를 신고 순방에 나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운동화를 이용한 이미지메이킹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는 값비싼 취향의 명품 구두 애호가로 유명하다. 그가 즐겨 신는 신발은 구찌와 존롭(John Lobb)의 럭셔리 구두이며, 190㎝의 거구이면서도 더 크게 보이고 싶은 것인지 때로는 안창을 두껍게 깐 ‘엘리베이터 구두’를 신기도 한다.
그랬던 트럼프 전 대통령마저 운동화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자신의 초상권을 활용해 머그컵과 티셔츠 등 ‘굿즈’를 판매해 큰 수익을 올린 그가 이번에는 ‘트럼프 스니커즈’를 출시한 것이다. 전체가 황금색으로 번쩍이고, 성조기 장식과 트럼프의 이니셜인 ‘T’가 새겨져 있는 이 스니커즈는 웹사이트에서 켤레당 399달러(약 53만원)에 판매가 시작된 지 두 시간 만에 완판됐다고 한다.
트럼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스니커즈 박람회인 ‘스니커콘’에 참석해 자신이 론칭한 운동화 홍보에 나선 지난 17일(현지시간)은 부정 사기 대출로 미 뉴욕 법원에서 이자까지 포함해 6000억원대의 벌금을 선고받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그는 스니커즈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는 상품명을 붙였다. 2020년 대선 패배도, 이번 사법 판결도, 모두 ‘마녀사냥’이라 주장해온 트럼프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운동화를 이용한 이미지메이킹 수준을 넘어 아예 운동화로 정치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는 그저 정치인의 ‘진짜’ 신발을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노회찬 의원의 사후에서야 화제가 된 그의 낡은 구두에는 약자가 있는 현장 어디에나 달려갔던 한 정치인의 삶이 담겨 있었다. 정치인의 새하얀 운동화와 트럼프의 황금색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운동화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을까. 정유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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