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열 받은 지구, 하얗게 질린 산호···네 번째 ‘전지구적 백화 현상’ 관측

행복한 0 16 04.20 21:25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산호초 지대의 절반 이상에서 대규모 백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이 지난 30년간 관측된 네 번째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이며, 역사상 최악의 백화 현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ICRI)는 지난해 2월 이후 전 세계 최소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산호초의 대량 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화 현상이란 해수 온도가 상승해 산호 내부에 서식하는 공생 조류가 죽거나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산호가 알록달록한 색을 잃고 희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산호가 곧바로 죽는 것은 아니며 수온이 정상화될 경우 산호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수온이 지속되면 산호는 결국 폐사한다.
이는 해양 생물의 주요 서식지가 파괴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산호초는 4000종 이상의 물고기를 포함해 전체 해양 생물의 25%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생애 가운데 일정 기간 의존해 생식하는 해양 생물의 요람이다.
NOAA 산호초 감시 프로그램의 데릭 만젤로 박사는 전 세계 산호초 지역의 54% 이상이 백화 수준의 열 스트레스(heat stress)를 경험했으며, 그 면적은 매주 1%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주 안에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98년과 2010년, 2014~2017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대체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기간과 겹쳤다.
NOAA 등의 기준에 따라 백화 현상이 ‘전 지구적 현상’으로 간주되려면 1년 이내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에서 모두 산호 백화가 관측돼야 하며 각 지역에 있는 산호초의 12% 이상이 백화를 유발하는 해수 온도에 노출돼야 한다.
문제는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이 처음 관측된 1998년에는 전 세계 산호초 지대의 20%에서 이 현상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나타났고, 그 면적이 2010년에는 35%로, 2014~2017년에는 56%로 증가했다. 이번에는 전체의 54%에서 백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곧 이전 최고치인 56%를 빠르게 추월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후변화에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1979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가 올해 6~8월 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라니냐 기간에도 백화 현상이 계속됐다고 NOAA는 밝혔다.
대규모 백화 현상은 미국 플로리다 카리브해를 비롯해 멕시코 등 동부 열대 태평양 지역, 피지 등 남태평양 지역, 서인도양, 홍해, 페르시아만 등 전 세계 53개 국가와 지역에서 확인됐다.
세계 최대 규모 산호초 군락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항공조사 결과 이 지역 산호초의 약 4분의 3에서 백화 현상이 관측됐으며, 전체의 절반가량은 극심한 수준이었다.
이는 최근 9년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확인된 다섯 번째 백화 현상이다. 당초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10년에 두 번 정도 대규모 백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이 관측보다 훨씬 빈번했던 것이다. 오베 호그 굴드버그 퀸즈대학 해양학 교수는 이제 우리는 재난 영화의 시작점에 와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반복되는 전 지구적 백화 현상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오를 경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 세계 산호초의 70~9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 기존 연구를 뒤엎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약속한 마지노선으로,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2022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1.2도 상승만으로도 산호초 및 산호 생태계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냐 몸바사에서 인도양과 동아프리카 연안 해양 연구를 하고 있는 생태학자 데이비드 오부라는 우리가 탄소 배출을 멈추지 않는 한 산호초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10번째 봄이 왔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서 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10여분간 추도사를 읽으면서 울먹이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10년 전 오늘 저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자리에 있었다. 세월호 승객 전원 구조가 오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국무총리에게 전했다라며 다음 날 새벽 이번 참사는 총리 사표뿐만 아니라 내각 총사퇴를 준비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총리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별도로 계속해서 사의를 표했고 두 달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면서 어른이라 미안했다. 공직자라서 더 죄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면서 대부분의 아픔과 그리움은 세월 앞에서 희미해지기 마련이지만 아주 드물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3년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큰 아들을 떠나보냈다.
김 지사는 작년과 재작년 제가 기억 교실에서 편지를 남겼던 아이들이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의 사연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김 지사는 2학년 8반 준영이는 수학여행 날 아침 곤히 자는 동생을 깨우지 않을 만큼 사려 깊었던 형이라며 용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까 하다가 동생들에게 줄 초콜릿을 사기 위해 참았던 큰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학년 3반 도원이는 제주도로 향하던 그 밤 엄마에게 전화 걸어 ‘엄마 사랑해’를 말하던 예쁜 딸이었다면서 2학년 6반 영인이는 축구를 정말 좋아했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조금 전 이름이 불렸던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 누가 얼굴이 남은 우리 모두에게 희미해지지 않고 또렷하게 남아있다면서 지금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웃으며 달려오는 것 같은 그리운 이들을 가슴에 품고 유가족들은 10번의 가슴 시린 봄을 버텨오셨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아이들의 사연을 읽던 중 눈물을 보이고 울먹였다. 기억식 참석자들도, 세월호 유족들도, 기억식에 함께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도 함께 눈물을 보이며 슬퍼했다.
김 지사는 그저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다.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라며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던 친구들보다 이제는 훌쩍 커버린 생존자 여러분의 두 어깨도 가만히 감싸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이후 반복되는 비슷한 참사를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12가지 주요 권고 중에 중앙정부는 현재까지 단 한 가지만 이행했다면서 세월호 추모사, 의료비 지원 등 정부 예산도 줄줄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참사는 다시 반복됐다면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이태원 참사).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내몰린 해병대원이 희생됐다(채상병 사건)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고 진실을 덮기에만 급급하다면서 우리 현실은 10년 전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처럼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최후가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감추는 자들이 침몰할 뿐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는다면서 10번째 봄이 왔지만 우리는 잊지 않겠다. 304명 한 사람, 한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