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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검찰, 황재복 SPC 대표 구속영장 청구···민주노총 탈퇴 강요·수사정보 거래 의혹

행복한 0 12 03.02 18:15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이날 황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7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조합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황 대표는 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 SPC 전무(구속기소)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내부 검토보고서 등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62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허영인 SPC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혐의를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수사관 김모씨(구속기소)를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렸다고 본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 정보 거래 등에 추가로 관여한 인사가 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지난 28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던진 질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은 계속 커져서 더 이상 잡음으로 치부하기 어렵게 됐다. 당 지지율도 하락세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의 공천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친이재명(친명)계가 생각하는,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대처법은 무엇일까.
당 주류의 첫 번째 대처법은 ‘3월이 오면’ 전략이다. 이른바 ‘속도전’이다. 주류는 공천 파열음을 일정 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을 친명 정당으로 바꾸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과정인 만큼 불협화음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부는 대신 이 과정을 빠르게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최근 기자에게 속전속결로 돌파해야 한다. 본선으로 넘어가면 그때부터 여야 대진표가 나와서 정권심판론을 작동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인사는 국민들은 시끄러운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큰 관심이 없다. 3월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본격적으로 총선에 투표한다는 생각이 들 때부터 선거바람이 부는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본선 국면으로 넘어가면 공천 혼란은 잊힐 것이란 낙관론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29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번주 중에 공천은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주류는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들을 그대로 올려주는 ‘혁신 없는 공천’이라고 비판한다. 한 주류 인사는 기자에게 국민들이 여의도 정치를 혐오하고, 기성 정치인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 국민의힘 공천이라고 했다. 시끄러운 공천 과정만 거치면 본선에선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두 번째 대응법은 언론 비판이다. 전날 이 대표는 서울의 한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해 당내 공천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혼란은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한데 왜 그쪽은 조용한 공천이라는 둥 그렇게 엄호를 하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엉터리 그런 왜곡을 하시느냐고 언론을 비판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당내 싸움에 능한 친문계가 혁신 공천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언론들도 계파 갈등으로만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친명도 있다’ 대응이다. 비명계 공천 배제, 현역 평가 하위 20% 통보 등이 부각됐을 뿐 친명계 인사들도 많이 공천 기회를 받지 못했다는 취지다. 한 민주당 주류 관계자는 기자에게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불출마한 친명계 인사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문학진 전 의원, 김지호 전 이재명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대표실 정무부실장, 정의찬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 강위원 대표 특보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비명계는 비명계 인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이나 여론조사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한 비명계 인사는 통화에서 처음에는 총선에서 이렇게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더라도 친명계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다. 이 대표의 ‘탈당도 자유’라는 말은 탈당하면 오히려 좋다는 얘기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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