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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주거·의료비 늘자 먹고 입는 것부터 줄였다

행복한 0 12 03.03 15:11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유승원씨는 지난해 거실 TV를 바꾸려던 계획을 접었다. 결혼 때 산 TV라 크기도 작고 기능도 부족해 몇 년 전부터 바꾸겠다 다짐했지만, 물가 상승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1년만 더 참아보기로 했다. 유씨는 물가 때문에 특별한 지출 없이 그대로 지내도 돈이 술술 나가는 게 체감이 된다며 고장나거나 당장 못쓰게 된 물건이 아니면 새로 사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고물가 상황이 연중 지속되면서 지난해 식료품과 주류, 의류, 가구처럼 지출 구조조정이 쉬운 품목들의 가구당 실질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거비, 의료비처럼 줄이기 힘든 소비는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며 지출이 늘었다.
1일 통계청의 ‘2023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9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도 2.1% 늘었다.
식료품, 주거, 의류 등 소비지출을 구성하는 12대 부문의 명목 지출은 대부분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에서는 부문별 차이가 컸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소비지출은 전년대비 3.4% 감소했는데, 신선수산동물(-12%)과 곡물(-11.2%)의 감소폭이 컸다. 1년 내내 가격이 고공비행을 한 과일 및 과일가공품도 4% 감소했고, 유제품 및 알과 당류 및 과자류 소비도 각각 4.2%, 4%씩 줄었다.
의류·신발의 실질소비지출도 4.2% 감소했는데 직물 및 외의는 1년 전보다 3.6%, 신발의 경우 7.8% 급감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의류·신발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시급하거나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부터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도 3.5% 줄었다. 가사소모품 지출이 5.8% 감소했고 가전·가정용기기도 4.9% 감소했다.
반면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은 1년 전보다 실질소비지출이 4% 늘었는데, 특히 주택 임대차비용이 포함된 실제주거비는 지난해 전월세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8.1% 증가했다.
보건 부문은 1년 전보다 평균 지출이 1.2% 늘었는데, 마스크 소비 등이 줄며 의료용소모품은 38.7% 급감했다. 반면 병원에 가서 지출하는 외래의료서비스 소비는 10.2% 늘어나며 전체 지출증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교육비 지출도 실질소비지출 감소에서 예외였다.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2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도 1.9% 늘었다. 학원·보습교육 명목지출이 4.3% 늘며, 실질소비지출이 1.6%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지난 28일까지 9997명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10명 중 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9076명의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지난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약 80.2% 수준인 999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소속 전공의의 72.8%인 9076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은 한 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이며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다고 했다. 27일 대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이탈률은 소폭 감소(0.3%p)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오늘이 마지막 날인 만큼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보건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당일 피해신고 접수는 26건으로, 수술 지연이 21건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8일 전공의들에게 직접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박 차관과 전공의들의 만남은 2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역지역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한전선은 154킬로볼트(㎸)급 초고압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네덜란드전기시험소(KEMA)의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154kV급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외부망에 주로 사용된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수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외부망이 154kV로 설계됐다. 또 이 전압의 케이블은 육지와 대륙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어 사업 참여 기회가 많다.
대한전선은 전기 안전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높은 네덜란드 공인 시험기관 KEMA의 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기회도 확보했다.
향후에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대형화와 발전 용량 증가 추세에 따라 내부망에도 154kV급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망은 해상풍력 발전 단지 내 터빈과 터빈, 터빈과 해상변전소를 연결하는 케이블이다.
대한전선은 당진시 고대부두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에서 154kV 등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1공장은 2025년 준공 예정으로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 사용되는 내부망과 외부망 생산 인프라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케이블 사업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시장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빠르게 수주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345kV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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