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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 대통령과 전공의, ‘2000명 굴레’ 벗고 만나라

행복한 0 13 04.07 22:21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원에 집단 반발하는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의료계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화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신중하지만, 대통령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의·정 간 대화 기류가 형성된 건 전공의 집단행동 7주 만에 처음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3일 정부 정책은 늘 열려 있다면서 더 좋은 의견이 제시되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명’에서 한 명도 뺄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윤 대통령의 전날 대화 제의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나 브리핑에서 ‘2000명 증원’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2000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건 바람직하다. 애초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에 수반되는 수단일 뿐, 2000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목표일 이유는 없었다.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도 대통령이 전공의와 대화를 제안한 것에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정 간 대화를 촉구해 온 의학계 원로 교수의 말처럼, 일단 이 소모적인 대치 상황을 끝내고 사회적 대화의 첫발을 떼는 게 우선이다.
의료 혼란은 나날이 악화하고 경각에 처했다. 지방 공중보건의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차출되면서 그렇잖아도 의료 여건이 열악한 도서·벽지 주민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장에 남아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의료진 체력도 한계에 부딪혔다. 의대생·전공의 집단행동이 길어져 전문의 배출 일정도 줄줄이 밀릴 판이다. 인턴 임용 등록 기간에 등록을 완료한 예비 전공의는 4.3%에 불과하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도 수련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초 실시되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료 시스템과 의대 증원 로드맵도 흔들리고, 수년 동안 의료공백이 지속될 수 있다.
의·정 간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제대로 된 의료개혁 공론화는 실종되고, 의료시스템 붕괴부터 걱정할 상황이 됐다. 지금은 무엇보다 의료개혁의 두 바퀴가 되어야 할 의·정이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범사회적 의료 협의체를 구성해 원칙 있되 열린 자세로 의료개혁 방안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의사는 의료전문가로서 실효적인 증원 숫자·로드맵과 필수·지역 의료 대책을 세우는 데 적극 의견을 내야 한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 회장(사진) 체제 출범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을 간소화했고, 탄소중립 관련 조직이 지주사 중심으로 통합됐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자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포스코홀딩스 조직이 기존 13개 팀에서 9개 팀으로 축소됐다.
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수소사업팀과 사업회사인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나눠 맡고 있던 탄소중립 전환 업무의 주요 기능은 지주사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신설되는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하게 됐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관리 기능은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이관해 ‘이차전지소재사업관리담당’을 신설했다.
그룹 차원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총괄’을 신설했고,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사업 기획과 벤처 기능도 이관해 지주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강화한다. ESG팀과 법무팀은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고,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 사무국도 신설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특히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으로는 포스코그룹의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이유경 엔투비 사장이 임명됐다. 신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거친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맡는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에는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지낸 한미향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한편 포스코에서는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이 본부장급으로 격상됐다. 장 회장의 현장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MBC ‘100분 토론’ 보수 패널로 나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라며 60대 이상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이 뭔가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의 아주 예상외로 높은 투표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어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다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발언 도중 토론장 내 젊은 청중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거(나라),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100분 토론’ 주제는 ‘선택 2024, 당신의 마음은?’이었다. 김 전 위원은 정규 방송 종료 후 ‘100분 토론 연장전’에서 정권 심판 여론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는 권력도 가졌고 재산도 많고 또 어려움 없이 살아온 이런 부부인 것 같다, 이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질투와 질시 등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 연령대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은 60대 이상 노년층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었으나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비하, 세대 갈등 조장 등 비판이 일었다. ‘열 받아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취지의 게시글·댓글도 연달아 등장 중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취지의 문장은 기원전 1700년 경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에 쓰인 것으로, 김 전 위원 발언의 사실 관계가 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권의 도덕성 타락을 비판하면서 꺼낸 발언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논란이 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면전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제기한 장면이다. 김 전 위원은 대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투신해서 서거하셨느냐며 노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사위 곽상언 변호사 부동산 구매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유 전 이사장이 무슨 사법적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었느냐. 돌아가신 거여서 ‘공소권 없음’인데라며 검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지만 김 전 위원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부끄러움을 알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걸로 일종의 경제적인 혜택받은 사람을 종로에 딱 공천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됐던 지역구에 말이다. 그러면서 ‘내가 노무현 정신을 내가 이어받기 위해서 출마를 했다’ 이게 한국 사회가 도덕성이 있는 건가?라며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로 나선 곽 변호사를 겨냥했다.
김 전 위원은 국민의힘 당원으로,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후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서울 중성동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며 김 전 위원은 대한민국 청년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 전 위원의 막말이 국민의힘이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인지 답하라며 김 전 위원을 당장 출당시키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도 2030은 아무 이유 없이 두들겨 맞는다. 아무 이유 없이 ‘나라를 망친 사람들’로 규정되었다며 김 전 위원 발언에 반박했다. 천 위원장은 도대체 젊은 세대가 무엇을 잘못했나. 청년들이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백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나. 양평 고속도로 노선 좀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나, 채상병 사건을 은폐해달라고 요구했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켜 달라고 부탁했나라며 모두 다 윤석열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망쳐놓고 도대체 왜 청년들 탓을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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