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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수출’ 김, 치솟는 해외 수요에 국내 가격 ‘들썩’

행복한 0 12 03.27 04:56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김의 국내 도·소매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치솟는 해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기준 마른김(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115원으로, 1년 전 999원에 비해 11.6% 상승했다. 평균 도매가격(1속=100장)은 9660원으로 1년 전 6575원에 비해 46.9% 올랐다. 맛김(조미김, 5g×20봉) 평균 소매가격은 9078원으로 1년 전 7900원에 비해 14.9% 상승했다. 지난 7일부터 적용된 농산물 할인(20%) 영향으로 소매가격 상승 폭이 도매가격에 비해 낮다.
김 가격이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4년도 김 생산량(2023년 10월~2024년 2월)은 약 1억 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해외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른김·조미김 등 김 인스타 좋아요 구매 수출액은 전년보다 22.2% 늘어난 7억9000만달러(약 1조332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1억6900만달러), 일본(1억4400만달러), 중국(9700만달러), 태국(6600만달러), 러시아(5700만달러) 등 122개국에 팔려나갔다.
국내 김이 수출 물량으로 대거 빠져 나가자 물량을 우선 확보해두려는 중간 도매상들이 늘면서 물량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정부 할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도·소매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김 가격 상승 영향으로 김밥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장된 주장이라는 게 해수부의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지역 인스타 좋아요 구매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323원으로 전년 동기(3100원) 대비 7.2% 올랐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 1장 소매가격이 111.5원(21일 기준)이고, 시중에 판매되는 김밥 한 줄 가격이 3000원에서 5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김밥에서 김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생산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축구장 28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000㏊(헥타르·약 3000평)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량을 3%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수온에 견딜 수 있고 질병에 강한 우수 종자와 김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해 생산 불안정성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한 곳당 50억원이 지원되는 김 산업 진흥구역 사업 대상지를 최근 2곳(전남 진도군과 장흥군) 추가 지정하는 등 총 5곳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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