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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구매 NC의 반전 호투, 비결은 ‘높은 공’

행복한 0 13 05.07 06:40
인스타 팔로워 구매 선발 신민혁·이재학·김시훈구창모 빈자리 확실히 채워
ABS 맞춤형 ‘하이코스’ 공략한 달 평균자책점 3.17 ‘1위’
시즌 전만 해도 NC를 5강 후보로 꼽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MVP 에릭 페디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교체됐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선발이었다. 좌완 구창모가 상무 입대하면서 ‘건강한 구창모’를 상상해볼 여지조차 사라졌다. 신민혁을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불명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전환을 준비하던 김영규가 전지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신민혁·이재학·김시훈으로 국내 선발진을 꾸렸는데 높은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웠다.
개막 한 달이 지났다. 대반전이다.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NC 선발진은 4월 한 달 동안 31경기에서 도합 17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위 KIA(3.97)를 멀찍이 제치며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다.
새로 영입한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호투 중이다. 더 눈에 띄는 건 국내 선발 세 명이다. 평균자책점 기준 1일 현재 신민혁이 3.22로 리그 5위, 이재학이 3.98로 9위다. 5선발 김시훈은 이들보다 더 좋은 2.79를 기록 중이지만 규정이닝(31이닝)에서 2이닝이 모자라 순위에서 빠졌다.
기대 이상 호투 중인 세 사람의 공통점이 보인다. 높은 쪽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신민혁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민혁은 스트라이크존 안 높은 쪽 세 코스(몸쪽·가운데·바깥쪽)로 들어간 공이 전체 투구 중 12.1%였다. 존 바깥까지 합하면 전체 투구 중 높은 쪽 투구가 30.4%였다. 올해는 존 안 높은 쪽이 15%, 벗어난 높은 쪽까지 합하면 37.8%까지 올랐다. 1경기 공 100개를 던진다고 치면, 높은 쪽 공이 8개 정도 더 늘었다는 얘기다. 김시훈도 높은 쪽 전체 투구가 지난해 28.3%에서 33.4%로 올랐다.
이재학은 올 시즌 하이코스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투구 중 3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비마다 높은 쪽을 공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전날 LG전 5회초 무사 1·2루 위기가 대표적인 장면이다. 오지환을 상대로 높은 쪽 체인지업으로 투 스트라이크째를 잡으며 타자 시선을 흐트러뜨린 뒤 5구째 아주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뒤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는 높은 쪽 공만 세 개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았다. 1구 커터, 2구 직구, 3구 체인지업이 모두 높은 쪽을 향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된 2024시즌, 스트라이크존 상단은 리그의 화두다. ‘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로 잡힌다는 타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달리 말하면, 투수 입장에선 높은 쪽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높은 쪽 승부가 일방적으로 투수에게만 유리한 건 아니다. 밋밋하게 들어간 높은 공은 언제든 장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현재까지 NC 국내 선발 3인방의 높은 쪽 공략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홈런 억제는 시즌 마지막까지 신경 써야 할 과제가 될 수 있다. 시즌 초 타고투저 바람 속에 세 사람 모두 지난해에 비해 피홈런 비율이 늘었다. 높은 쪽 공략으로 이득을 얻는 만큼 치러야 하는 비용도 없지 않은 셈이다.
양현종(36·KIA)은 지난해 10월11일 광주 키움전에서 8회까지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KIA는 11-0으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었다. 완봉승에 도전할 기회였다. 투구 수는 97개. 앞서 110개 이상도 수차례 던졌었기에 9회 다시 등판하려 했지만 양현종은 교체됐다. 시즌 말미인 데다 베테랑 투수 양현종을 ‘처음’도 아닌 기록에 무리시키고 싶지 않으려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양현종은 시즌을 마치고 겨울에, 생각할수록 그 경기가 정말 많이 아쉬웠다고 했다. 양현종이 완봉승 기회를 눈앞에서 포기한 지난해, KBO리그에는 완봉승이 나오지 않았다. 완투는 두 번 나왔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SSG 오원석이 했다. 오원석의 완투는 7이닝(강우콜드)짜리였다. 인스타 팔로워 - 인스타 팔로워
올해는 개막 한 달 만에 완투승이 나왔다. 양현종은 지난 1일 광주 KT전에서 9이닝 동안 101개를 던지고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해 KIA의 9-1 승리를 이끌고 완투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완투이자 2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의 9이닝 완투였다.
양현종은 한 번쯤은 하고 싶었다. 작년에도 완봉 기회가 있었는데 끊어져서 미련이 있었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작년에 완투를 한 투수가 나오질 않으면서 나뿐 아니라 국내 투수들이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것이 많이 아쉬웠다. 시즌 초반이지만 완투할 수 있어 기쁘고 더 많은 완투승 투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5년 만에 완투를 했다. 2019년 9월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양현종은 이날 포함 14번의 완투를 했고 그중 9번 승리했다. 4번은 완봉승이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 1-0 완봉승은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항상 주변에서도, 팀내에서도 이제 조금은 나이가 많이 들었고 구위가 떨어졌으니 몸 관리를 해줘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완투로) 그 편견을 조금 깬 느낌이다. 나는 아직도 내 공에 자신이 있다. 오늘 경기는 여러 가지 의미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또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오고 팀이 여유있는 상황이라면 나는 또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올 시즌 목표인 170이닝을 던지기 위해 조금씩 쌓아야 나중에 조급해지지 않고 여유있게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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