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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섭의 소는 어떻게 탄생했나

라이더 0 1 09.22 09:38
SK텔레콤은 e스포츠팀인 T1 과 함께 청년 고객 팬미팅 행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0×T1 녹음회 팬미팅 에는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 구마유시 이민형 등 T1 T선수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지난 7월 갤럭시 Z 폴드6 Z플립6을 개통한 0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청년 고객 200명이 함께 했습니다. 0은 SK텔레콤의 만 13~34세 청년 고객을 위한 브랜드다. 청년들의 생활 트렌드를 반영해 영화커피로밍 비용을 매월 50 할인해 주는 0청년 요금제 매월 102030일에 청년 고객을 위한 T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0 day 인터파크티켓 사이트의 공연전시 할인 등을 제공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T1 팬미팅의 고객 호응을 반영 초청 고객 수를 지난해 75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늘렸습니다. 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유튜브와 아프리카TV로 현장을 생중계했습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통영 시절 이중섭 다룬 김탁환의 장편 참 좋았더라2020년 김탁환 소설가를 만나러 전남 곡성으로 간 남해의봄날 정은영 대표는 이례적인 집필 의뢰를 했습니다.
비운의 천재 이중섭 의 경남 통영 시절에 관한 소설을 써달라고 한 것입니다. 김 작가는 4~5년 정도를 기다릴 수 있냐고 되물었고 정 대표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참 좋았더라 는 김탁환의 32번째 장편소설로 이중섭의 화양연화를 그렸습니다. 황소 흰 소 달과 까마귀 부부 도원 등 그의 걸작 대부분이 통영에서 탄생했습니다.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이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서 중섭은 도쿄 원산 부산 서귀포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배우자 이남덕과 두 아들 태현과 태성을 일본으로 보내고 홀로 남았습니다. 특히 1953년 11월부터 1954년 5월까지는 통영에서 작품 활동에 몰입했습니다. 빌런 같은 지인에게 사기당해 진 빚도 그림을 그려 갚아야 했습니다. 통영이 걸작의 탄생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통영엔 미술가 유강렬이 주도해 설립한 나전칠기기술원 양성소가 있었고 중섭은 통영의 예술 사랑방이었던 이곳을 중심으로 화가 전혁림 박생강 김용주 시인 김춘수 등과 교유했습니다. 천석꾼의 맏손자 김용주는 특히 중섭을 아꼈다. 지인들의 후원과 예술적 자극 덕에 중섭은 그림 지옥에 빠져들었고 절정의 작품을 쏟아냈습니다. 이 소설의 가치는 예술가로서 이중섭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하고도 잃어버린 고리를 곡진하게 되살려낸 데 있습니다. 화가가 통영에서 자연과 사람들의 돌봄 속에 예술혼을 불태웠듯 작가 또한 통영의 자원을 바탕 삼아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치밀한 취재를 가능하게 한 것은 통영 사람들의 애정과 역량이었거니와 자기 생을 온전히 예술에 바친 가엾고 애달픈 한 사내를 긍휼심과 사랑으로 재현한 것은 작가의 덕이고 오롯한 성취다. 일상을 찢어놓은 피란살이 3년을 거쳐 이중섭이 통영에서 진혼의 화양연화를 이룩했다는 김탁환의 평가는 이 고장이 걸작을 낳은 고통과 환희의 산실이었음을 재확인합니다. 소설가 스스로 예술가로서 나는 어디까지일까 몰아붙이면서 질문하고 집필했듯 중섭은 자신의 기량과 열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운명에 맞섰습니다.
전쟁 이산 외로움 공산주의 자본주의 그 모든 적에 맞서 있는 힘을 끝까지 그러모아 꿈틀거리는 이중섭의 소가 통영에서 탄생했습니다. 통영 소설이 탄생했습니다. 312쪽 1만9500원. 21이 찜한 새 책삼킬 수 없는빅토리아 잉 지음 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펴냄 2만2천원어릴 때부터 음식을 주고 맛만 봐라고 하던 엄마 때문인지 밸러리는 먹고 토하기를 거듭했습니다. 별안간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밸러리는 마른 몸이라는 감옥에 갇힌 삶을 돌아본다.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이 그래픽노블의 작가 또한 섭식장애에 시달렸습니다. 뼈말라에 집착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듯합니다. 취미로 축구해요 일주일에 여덟 번요이지은 지음 북트리거 펴냄 1만6800원축구와 사랑에 빠져 일주일에 여덟 번 공을 차는 여자.
나이 어린 동료들의 격려를 받아가며 운동장을 차지하고 미안해할 시간에 한 발 더 뛰는 법을 배우고 몸을 부풀리기 시작합니다. 직장에선 베테랑이지만 운동장에서는 왕초보였던 내일은 축구왕의 성장기. 몇 번을 넘어져도 괜찮아. 여/성이론 50호여성문화이론연구소 지음 도서출판 여이연 펴냄 1만5천원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펴낸 계간지 여/성이론이 창간 25년 통권 50호를 맞았습니다. 고정갑희 이해진 홍혜은 김현미 등이 50호 발간을 맞아 기념글을 썼고 문은미가 25년을 돌아보며 특집글을 주제별로 검토했습니다. 양귀자 후기 장편 다시 읽기 에코페미니즘과 신유물론에 관한 서평까지 뜨거운 이슈로 가득. 술꾼들의 모국어권여선 지음 한겨레출판 1만6800원안주 일체라는 손글씨는 이 땅의 주정뱅이들에게 그 얼마나 간결한 진리의 메뉴였던가. 권여선의 유일한 산문집 오늘 뭐 먹지 특별 개정판.
책 말미에 21이 사랑한 작가들 인터뷰를 재수록했습니다.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늙은 주정뱅이의 세계가 얼마나 매혹적인 비참의 경지인지 독자들이 알게 만들고 싶다는 기개를 다시금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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