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에어컨 없는 ‘저탄소 올림픽’ 시험대…파리 선수촌 모습은?

행복한 0 18 03.04 14:04
올해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지낼 선수촌이 공개됐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탄소 콘크리트와 목재 등 바이오 소재를 사용하고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올림픽 인프라 건설을 담당해 온 공공단체 솔리데오에서 선수촌 열쇠를 넘겨받으며 정식 개관식을 열었다.
선수촌은 파리 북부 외곽인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지어졌다. 전체 부지는 52㏊로,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숙소와 부대시설 등 약 80개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객실만 7200을 갖췄다.
솔리데오는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건축 과정에서 목재와 같은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고, 전기 공급원으로는 지열과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한다.
실내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점도 특징적이다. 건물 배치와 크기를 다양화해서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자연 냉각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AFP통신은 선수촌은 파리 올림픽이 과거 올림픽의 함정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 조성 과정은 과도한 비용 지출, 촉박하게 이뤄지는 공사 작업, 막대한 탄소 배출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세기의 모험이라며 여러분은 제시간에, 예산에 맞게, 사회·환경적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작업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스타 팔로워 센강의 수질 개선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까지 센 강에서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약속대로 수영을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리는 1900년 파리 올림픽 때와 같이 센 강에서 수영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정화 작업을 해왔지만 결국 수질 악화로 취소됐다.
가구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였던 ‘골판지 침대’가 다시 한 번 사용됐다. 앞서 내구성을 우려하는 여론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침대 매트리스 공급 업체인 에어위브와 계약해 더 튼튼하고 조립이 쉽게 발전시켰다. 조직위는 못이나 나사, 접착제 없이 순서대로 조립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끝나면 이 단지는 2025년부터 일반 주택과 학생 기숙사, 호텔, 일반 사무실 인스타 팔로워 등을 갖춘 마을로 탈바꿈해 주민 6000여명을 수용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