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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동해시] “열화상 드론 띄워 산불 감시”···6월 30일까지 산림 인접지 상공 순회

행복한 0 12 03.05 01:09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강원 동해시는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봄철 산불 예방 및 산림 보호 단속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동해시는 오는 3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4800만 화소의 광각카메라와 56배줌, 고음량 확성기 기능 등을 갖춘 열화상 드론 1대를 산림 인접지에 투입해 상공을 순회하며 산불 감시와 불법 소각행위 단속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드론을 활용할 경우 광범위한 면적을 감시할 수 있어 인력과 소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속한 초기 대응과 효율적인 진화 활동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시는 효율적인 드론 운영을 위해 관리 요원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산불감시원 91명을 배치하고, 산불감시초소 67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심정교 동해시 녹지과장은 산림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산불 예방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소란도 좋지만 단란은 더욱 좋아서 잊은 듯 잊힌 듯, 정든 땅 언덕 같은 파주에서 단출히 지내다가도, 서울에 또 볼일이 생기기는 마련이라 좌석버스를 타고 자유로를 유유히 달려 합정으로 간다. 언젠가 국민MC 유재석씨가 유산슬이란 예명의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서 히트한 노랫말대로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이지만 이곳도 여느 곳과 사뭇 다를 바 없는 한 지하철역이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을 만큼 항상 한 움큼씩의 사람들이 합치고 흩어지기를 되풀이하는, 해변처럼 쓸쓸한 곳이기도 하다.
나는 고작 30여분 만에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되는 것에 잠시 어리둥절하다. 그렇다고 도시물을 모를 리 없지만 벌써 파주의 듬성듬성한 분위기가 그립고 뭔가 질척거리는 늪의 기운이 알싸하게 퍼지는 것 같다. 이를 중화시키려 불러오는 풍경 하나. 그 옛날 덕유산 아래의 고향에서 새벽밥 먹고 거창읍 차부에서 부산으로 떠나던 날의 아침과 천일여객 타고 하루 종일 달려 고무신 위로 발등이 퉁퉁 부은 채 내렸던 종점의 저녁을 한꺼번에 영접하는 것이다.
휘발유 냄새, 미세먼지쯤이야 이제 그냥 무뎌진 몸. 하차등에 불이 들어오고 내릴 차례다. 두세 칸의 버스 발판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디딜 때 이런 생각도 한다. 그 언제 적 우주인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아폴로 달 착륙선의 계단을 망설이며 내릴 때처럼 그런 기분을 호출하는 것. 그렇게 그런 마음을 먹으면 실제 아무 생각 없이 후다닥 내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발바닥을 치고 올라온다.
드디어 휘황한 도시에 착지했다. 차가운 불빛과 스쳐 가는 눈빛을 몸에 두른 채 이제부터 난처한 이방인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더욱 낯선 기분을 만지작거린다. 달은 그냥 못 본 체하면 안 되는 동네다. 이 뒷골목은 언젠가 세상 떠날 때 스치게 될 달의 이면과 자매결연한 도시일지도 모를 거라고 여기는 순간, 아뿔싸, 빌딩 사이 보름달이 떠 있구나. 그렇다면 여기는 불빛의 분화구일지언정 달의 표면은 분명 아니다. 순진한 상상력은 너무 쉽게 박살이 났다. 발등 아래 밑창으로 생각을 구부리면, 나를 운반하느라 지친 구두의 밑바닥. 달의 피부와 가장 닮았을 그곳을 느끼며, 축축한 골목 끝의 외딴 약속장소를 찾아 내 걸음으로 간다.
숲속의 피아노, 임윤찬의 피아노
입은 작은데 왜 이리 말이 많은가
떡국 혹은 그것의 방정식
‘빵모자’라고도 불리는 ‘뉴스보이 캡’을 쓴 김홍경·임정빈씨(23)가 나란히 섰다. 이들은 20세기 초반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썼을 법한 모자와 옷을 입은 채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친구가 구호를 주문하자, 두 사람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외쳤다. 대한독립 만세!
고교 동창인 세 사람은 3·1절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을 찾았다.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돼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가 이 공원 내에 있다.
일부러 독립운동가처럼 온 것이에요. 임씨는 말을 이어갔다. 저희가 얼마 전에 전역했는데, 제대 후 첫 3·1절이라 찾아와 봤어요. 전역 후 줄어든 애국심을 고취해 보자 하면서요. 이전에도 와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의미 있는 날에 온 것은 처음이에요.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무른 이날 갑작스러운 꽃샘추위에도 많은 시민이 독립공원을 찾았다. 독립군 전투식량 체험, 태극활 만들기, 독립운동 영운 전통팽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김서진씨(43)는 남편·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각자 태극기와 태극 문양이 새겨진 바람개비를 들고 공원을 거닐고 있었다. 김씨는 3·1절이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자주독립을 위해 애쓴 활동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자녀들과 함께 왔다라고 했다.
서대문형무소기념관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방송사 카메라와 리포터가 등장하자 태극기를 든 아이들과 방문객들이 주위로 모여드는 모습도 보였다.
단체로 공원을 찾은 동아리 모임도 있었다. 40대 이상의 시니어 모델 동아리 ‘들꽃무리’는 유관순 언니가 입었던 검은 치마와 흰저고리를 본뜬 복장을 입고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공원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상홍 모임 회장은 2022년 12월부터 활동한 모임인데, 전국에 있는 회원 15명가량이 오늘을 기념하려고 서울로 왔다라고 했다. 조수아 총무는 처음으로 이런 뜻깊은 날 뜻깊은 자리에 오게 돼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1919년 3·1운동의 주 무대였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도 여러 행사가 열렸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날 오전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앞에서 참배식을 열었다. 천도교중앙총부 관계자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해 민족대표 중 다수가 천도교인이었기에, 매년 3·1절에 이곳에서 참배 행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행사에선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와 함께 만세삼창도 울려 퍼졌다.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조직 국민대회’가 열렸다. 한국교회보수연합도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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