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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명 이 지켜본 민주당 금투세 끝장토론 투자자 난입 소동도

라이더 0 1 09.24 16:04
노인회 간담회 벼 수확 체험 등 지역 돌며 지지 호소 미워도 다시 한번 이 아니라 역시 우리 자식이여 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십시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1016 곡성군수 재선거가 열리는 곡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전날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노인회 곡성지회와 간담회를 갖기 위해 곡성군민회관에 도착했습니다. 곡성군민회관은 간담회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려 시끌벅적했습니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그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기다리던 지지자 등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등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이날 노인회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후보는 계파 다툼을 통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다 보니 당내 권력관계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혁신공천으로 당보다 지역 주민들의 주권 의지를 더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충격적 얘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당 대표를 한 지 2년이 좀 지났는데 한 분이 민주당은 호남에서 수십년 장기집권 하면서 보수정당이 정치할 때와 다르다는 걸 보여준 적이 있느냐 며 우리는 기껏해야 3번 집권밖에 못했다고 답하니 민주당이 호남에서 일당독재 비슷하게 해오지 않았느냐 영남과 다를바 없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 는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이 중앙정치만 신경 쓰고 공천만 관여하지 지방을 내버려두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며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지역 정치정책을 당에서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발전에 대해서 우선 영광곡성에 시범적으로 주민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재생에너지의 보고인 전남에 송배전망을 구축한 후 그 중 일부를 지역화폐로 배당해주면 지역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는 의료대란으로 어르신 건강도 문제 쌀값 한우값 폭락도 걱정이 크실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쌀값 한우값 유지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도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조상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를 향해 군수는 높은 사람이 아니고 월급 주고 뽑은 머슴이다며 군민들께서 잘 부려 먹으시라고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간담회장 밖에서도 이 대표의 곡성 방문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곡선군민회관을 찾았다는 양삼철씨 와 권경섭씨 는 곡성군수 선거에 제1야당 대표가 찾다니 감개무량하다며 이 일을 계기로 지역이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죽동마을에서 왔다는 A씨 는 불편한 몸으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간담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이 대표와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아이고 인자 여한이 없소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이 대표는 곡성의 석공농협 백세미방앗간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지역 대표 품종인 백세미 의 재배부터 유통 과정을 듣고 직접 콤바인을 몰며 벼 수확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벼 수확 체험을 마친 이 대표는 한낮 땡볕을 피해 감나무 그늘에서 휴식 중인 농민들을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어 이 감나무 밑에 벤치 하나 만들어 드릴게요라며 명함을 건넸고 내년 여름까지 안만들어주면 전화하세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명함을 받은 조길순씨 는 군수선거에 당 대표가 온 건 난생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 될 사람이랑 악수했다며 기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곡성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후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어 오후 5시에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고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를 지원에 나선다.
푸르지오 스타셀라49 2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의 열기는 한여름을 방불케 했습니다. 찬반 패널로 나선 의원들은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청중들의 질문까지 쏟아지면서 토론회는 예정 시간을 40분이나 넘긴 뒤에야 끝났습니다. 토론회 시작 전 개인투자자 단체 회원들이 난입하면서 한 때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7000명 생중계로 지켜봤다의원들도 참관 열의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투세 시행은 어떻게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정책 디베이트는 사회적으로 이견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숙의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이슈를 앞장서 주도하자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고안한 장치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유예완화론을 꺼내 들면서 당내 논쟁에 불이 붙은 금투세가 첫 주제가 됐습니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상품의 과세 표준을 통일시키기 위해 추진됐으며 금융상품에 투자로 실현되는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다. 금융투자로 연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얻은 투자자에게 20 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2020년 말 금투세 신설의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후 한 차례 유예를 거쳐 2025년 시행을 앞뒀다. 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1400만명이 넘는 만큼 대중 관심도가 높다.
금투세에 쏠린 관심을 대변하듯 이날 토론회에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9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했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점심때가 가까워져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메모를 하는 등 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관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질문 기회가 주어지자 여기저기서 앞다퉈 손을 들며 사회자가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론회를 생중계로 지켜본 사람들도 많을 때는 7000명에까지 이르렀습니다. 80분 계획했지만 143분 진행증시 부양부터 vs 증세 아닌 개편패널로 나선 인사들은 리허설까지 불사하며 토론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투세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는 측 에서는 김영환김성환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해야 한다는 측 에선 김현정이소영이연희 민주당 의원이 토론 주자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보다 쉬운 설명을 위해 PPT 는 물론 각종 통계가 담긴 판넬까지 여럿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토론회에선 내내 양측에서 서로의 주장들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이 이뤄졌습니다. 양측 모두 금투세를 도입하는 것 자체에 대해 찬성했지만 그 시기를 두고 양보 없는 논쟁을 벌였습니다. 유예팀에서는 금투세 도입 시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시행팀에서는 금투세가 증세 목적이 아닌 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마련된 조치라며 금투세 도입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열한 설전 속 토론회는 예정된 80분을 훌쩍 넘긴 143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의원들이 주어진 시간을 초과해 발언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 탓입니다. 민주당에서 처음 시도한 토론회였던 만큼 팩트체크를 하는 확인 질의 시간에 반박 주장을 하거나 질의 시간에 질문이 아닌 주장을 하는 등의 서투른 모습도 일부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투세 시행하면 민주당 손절 개인투자자 난입에 소동도 이날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토론회장에 난입하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들 회원은 국민의힘에서 같은 날 국회 본관의 다른 장소에서 진행한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 에 참석했다가 민주당 토론회장에 찾아와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들이 의원들만 참여가 가능한 의원총회 방식의 토론회임을 이유로 퇴장을 요구하면서 소란이 시작됐습니다. 한 한투연 회원은 금투세 폐지 라는 글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우리들도 들어가게 해달라. 왜 의원들만 토론하느냐며 토론 방청을 막는 데 항의했습니다. 다른 한 회원은 금투세 시행하면 민주당과 손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의원이 어느 당이시냐 소리 좀 그만 질러 이 사람아라고 맞받아치며 서로 간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만날 수 있는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타이르면서 상황이 일단락됐으나 결국 토론회는 계획보다 6분가량 늦은 시각에야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6일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금투세에 대한 당론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날 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당론을 정하겠다며 지도부뿐만 아니라 참여한 의원들 모두 국민들 생각을 좀 더 세밀하게 열린 마음으로 당론을 정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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