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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생 만세운동 도운 호주 선교사 3명,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행복한 0 18 03.05 06:13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부산진일신여학교의 만세운동을 도운 호주 선교사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 이사벨라 멘지스, 데이지 호킹 등 3명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19년 서울에서 인쇄된 독립선언서가 부산·마산 지역에 전달됐고 3월11일 일신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 시위를 전개했다. 일신여학교는 호주 선교사들이 설립한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이었다.
당시 교장으로서 만세 시위에 참여해 학생 인솔과 보호에 앞장선 인물이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다. 1887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출생한 데이비스는 1910년 선교사로 부산에 파견돼 일신여학교 교무주임으로 일하다가 1914년부터 교장으로 일했다. 데이비스는 만세 시위 현장에서 체포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940년대 일제가 기독교 학교에도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호주 장로회는 일신여학교를 폐교했고 데이비스는 호주로 귀환했다.
1856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출생한 이사벨라 멘지스는 일신여학교 초대 교장이자 만세 시위 당시 기숙사 사감으로 일했다. 만세 시위 전날 멘지스는 학생들이 태극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깃대를 제공했고 시위 이후 증거 인멸을 위해 태극기를 소각했다. 이 일로 일제에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1888년 역시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태어난 데이지 호킹은 1916년 부산에 파견돼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와 주일학교를 운영했다. 1918년부터 일신여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만세 시위에서 학생들과 함께 행진했고 이 때문에 일제에 체포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일신여학교가 주도한 만세 시위는 부산·경남 지역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시위 계획과 지휘 등 전반을 여성 교사와 여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여성 독립운동 분야에 큰 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데이비스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멘지스와 호킹에게는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3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1950년 창린도 탈환 작전에서 큰 공을 세운 한문식 해군 대령(당시 소령)을 선정했다.
1927년 출생한 한 대령은 1945년 11월 해방병단(해군의 전신)에 입대해 임관한 후 김해정장으로 복무하다가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8월 서해안 봉쇄 작전에서 적군의 여러 함정을 격침해 무장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을 차단했다.
1952년 7월15일 적 300여 명의 기습 공격으로 창린도가 점령당하자 아군 금강산함, 영국 순양함(벨파스트함), 호위함, 유격대는 미 해군 전투기의 지원을 받아 창린도를 재탈환하기로 결정했다. 한 대령은 피아식별을 위해 상륙군인 유격대원들에게 흰색 천을 한 장씩 들고 임무를 수행하는 백포작전을 제안했다.
이튿날 새벽 140여 명의 유격대가 탑승한 함정이 창린도에 상륙했고 아군의 연합작전으로 포격과 폭격을 개시, 유격대는 창린도 81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적군 70명을 사살하고 27명을 생포하는 등 큰 전과를 거뒀다. 한 대령은 충무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50일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스위스에서 10대 청소년이 유대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쟁의 여파로 유럽 내 반유대주의 범죄가 계속되면서 사회 갈등까지 격화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경찰은 취리히 중심부의 한 거리에서 50대 유대인 남성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 10대 피의자를 조사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오후 9시35분쯤 거리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10대 피의자를 체포했다. 피해자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반유대주의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피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면서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성명을 통해 유대계 단체들과 협력해 도시 내 유대인과 관련이 높은 장소들을 중심으로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유대인공동체연맹(SIG) 사무총장인 조나단 크로이트너는 공동체의 구성원이 이런 공격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에서 유대인에 대한 신체적 공격은 매우 드물었지만,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7일부터 이런 물리적 공격이 크게 늘었다면서 이런 사례는 아주 새로운 차원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스위스에서는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했다. 반유대주의 방지를 위한 조정위원회(CICAD)에 따르면 2023년 스위스에서 반유대주의로 인한 범죄는 전년도보다 68%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은 10월7일 이후에 발생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프랑스 정부는 전쟁 이후 한 달간 1247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는 2022년 전체 사건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지난해 10월 7~23일 미국 내 반유대주의 범죄가 38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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