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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심사 돌입···‘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에 관심

행복한 0 16 03.08 04:2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첫 단계 검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간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주 반구천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한반도 선사문화를 대표하는 암각화(바위 그림) 문화유산이자 국보로도 지정돼 있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천전리 각석)로 구성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제출한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완성도 검사는 접수된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세계유산 관련 행정 업무 기관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가 검사하는 과정이다. 이 검사를 통과하면 등재 심사 대상에 올라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 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내년 7월경 개최 예정인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재위원회 한 위원은 본격적인 등재 심사에 돌입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되기 위한 주요 관건 중 하나는 장마철이면 침수되는 ‘반구대 암각화’의 제대로된 보존 문제로 본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자체들 사이에 긴밀한 협의와 협력으로 심사단을 만족시킬 만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관계부처 등과 함께 협력하며 심사 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포경) 유적의 하나이자 선사시대 생활문화·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바위 그림이다. 높이 약 4m, 너비 약 10m 크기의 매끈한 바위 면에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비롯해 육지·해양 생물들, 사냥 장면, 인물상 등 모두 300여점이 새겨져 있다.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수천 년에 걸쳐 제작됐으며,
특히 고래 생태·사냥 표현 등은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1960년대 반구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된 이후 장마철이 되면 물에 잠기는 ‘비운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수십년 째 보존대책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대책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반구천 상류에 자리한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인스타 팔로워 구매 선사시대의 갖가지 기하학 문양과 삼국시대의 문자 등이 새겨진 바위다. 특히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 당시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들이 남아 있어 6세기 신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최근 바위에 새긴 글·그림의 중요성을 함께 고려해 명칭을 ‘울주 천전리 각석’에서 ‘울주 천전리 명문(銘文)과 암각화’로 변경됐다.
문화재청은 등재를 추진하면서 ‘반구천의 암각화’는 신석기~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미적 표현과 문화의 변화를 집약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니고 있다며 약 6000년 동안 지속된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당대의 암각 제작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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