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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고인 물 밀어낸 새 물결…정계 입문 3개월 과학자, 5선을 잡다

행복한 0 11 04.11 11:40
정계 입성 3개월차의 새내기 국회의원 후보가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을 꺾었다. 30대 정치 신인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다선 정치인을 제쳤다. 이번 4·10 총선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꺾는’ 극적인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11일 0시 개표율 49.74% 기준 대전 유성을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가 59.97%를 확보해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36.88%)를 꺾었다.
황 후보는 지난 1월 민주당이 영입한 정치 신인이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 재직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중인 우주과학 전문가다. 드라마 <카이스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다. 황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유성에는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해 있다. 대전 안에서도 유독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를 선택한 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유성에서 5선을 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충청 기반 보수야당인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 때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복귀했다. 민주당 비주류였던 그는 이재명 독주 체제를 비판하다가 지난 1월 국민의힘으로 세 번째 당적을 옮겼으나, ‘정권심판론’ 바람을 넘지 못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개표율 87.61% 기준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49.96%를 확보해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45.22%)를 압도했다. 곽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도전장을 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특히 곽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24년 만에 장인의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종로에서 당선된 바 있다. 곽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치의 회복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현실의 선거에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반영되었다는 의미도 있다며 종로구민은 제게 노무현의 정치를 회복해서 ‘사람 사는 세상’ ‘삶의 기본조건이 균등한 사회’를 이루라고 명하셨다고 했다.
판사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을 지낸 최 후보는 한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당시 야권의 대권 주자급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에 당선된 바 있다.
경북 경산에서는 개표율 58.19% 기준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43.39%)가 최경환 무소속 후보(43.30%)와 접전을 벌였다.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최 후보는 경산에서만 4선을 지냈다. 2019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며 의원직과 당적을 잃었다.
올해 37세인 조 후보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지낸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선거전 초반에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닦아온 최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이곳을 두 번이나 찾아 조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달라며 ‘표 단속’을 시작하면서 역전 양상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가 9일 ‘지역구는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가 유행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맘카페라든지 이런 데서 지역구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공약도 좋고 준비도 많이 돼 있으니까 국민의힘을 뽑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자는 지국비조라는 말이 유행어라고 어제 누가 그러더라며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을 못 믿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을 비틀어, 이재명 대표에게 비판적인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나 후보는 막상 선거가 다가오니까 ‘우리 지역에 어떤 일을 해주려고 그러지’ 하고 이렇게 보니까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상당히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것이 우리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현 판세에 대해 저점을 찍고 저희가 상당히 상승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너무 한쪽으로 갔던 것을 최소한의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저희 정부(윤석열 정부)가 조금 부족한 부분, 저희가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더 빠르게 민심도 전달하겠다. 선거가 끝나면 당정관계에서 당에 조금 더 힘도 실린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며 이러다가(야당이 압승하면) 정말 나라가 완전히 끔찍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많은 분들이 민주당에 대해서도 좀 견제를 해 줘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데, 또 저희 정부나 여당에 그동안 실망하신 분들이 있다. 우리 지지층조차도 많이들 실망했더라며 그래서 제가 많이 걱정하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후보 하나하나 보시고 ‘그래도 여당에 조금 힘을 줘야 되겠다’ 하는 생각들이 조금 돌아오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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