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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KBS 포위’한 군헬기·장갑차···지나던 시민들 “무슨 일이야?”

행복한 0 20 03.09 16:34
6일 낮 서울 여의도 KBS 건물 앞은 차량을 통제하며 훈련을 준비하는 군·경 관계자들과 여의도공원을 걸으며 어리둥절해 하는 시민들이 섞여 북적였다.
이날 16개 부대, 9개 기관의 총 360여명이 참가한 국가중요시설 합동테러 대응 훈련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민·관·군·경의 실질적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통합방위절차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훈련은 테러범들이 시민을 인질로 잡는 등 총 3가지 상황으로 나눠 진행됐다.
테러 용의자가 지하 공동구에 진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군·경은 수색 작전에 돌입하고 테러 용의자를 추적했다. 지하 공동구는 전력·통신·수도·가스 등 각종 관로가 설치된 구조물을 뜻한다.
건물 밖에서 굉음과 함께 원인을 모를 폭발이 발생하자 경찰차와 소방차,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폭발로 다친 3명의 시민이 후송됐고 영등포구청은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해 상황을 전파했다.
테러 용의자를 제압한 군은 위험폭발물개척팀(EHCT)과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정보분석조를 투입해 테러범들의 대공 혐의점을 판단했다. 한국전력 차량과 남부수도사업소 복구팀은 현장에 도착해 파괴된 기반 시설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으로는 미상의 드론이 여의도 상공에 등장한 상황이 주어졌다. 군은 드론 통신을 교란할 재밍(전파방해) 차량과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30mm 차륜형 대공포 천호를 투입해 드론을 무력화했다.
그때 드론 조종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총기를 난사하면서 방송국 내부에 침입했다. 군은 병력과 장갑차를 투입해 방송국 일대에 봉쇄선을 점령했다.
훈련은 방송국에 진입한 테러범이 시민을 인질로 잡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수도방위사령부 대테러 협상반은 테러범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이크를 들고 테러범의 이름과 요구 사항을 정중하게 물었고 테러범은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고 우리가 탑승할 수 있는 헬기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테러범과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들이 배치됐다. 방송국은 UH-60 헬기에서 내려 건물에 진입한 병력과 모터사이클을 타고 지상에서 침투한 병력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봉쇄됐다.
항공작전차량이 투입된 후 지상팀은 테러범이 봉쇄한 현관 입구를 폭파한 뒤 건물로 진입해 테러범을 모두 진압했다. 영등포구 지역합동정보조사팀이 현장 상황을 평가한 뒤 서울시 합동정보조사팀의 투입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마무리됐다.
훈련 현장에는 김명수 합동참모(합참)의장도 함께 했다. 김 의장은 훈련 부대 지휘관들에게 수도권 내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일 북한 소행의 테러가 발생한다면 모든 통합방위 역량을 집중해 작전을 현장에서 조기 종결하고 도발한 적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시찬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해촉 처분을 정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옥 전 위원과 함께 해촉된 김유진 위원이 법원 판결로 복귀한 것과 달리 옥 전 방심위원은 해촉이 유지된 것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6일 옥 전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촉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본규칙에 따르면 방심위 위원은 공정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신청인(옥 위원)이 지난 1월 방심위 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욕설하고 회의 자료를 집어 던진 행위로 정상적인 심의 진행이 방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욕설과 폭력 행위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지 일회성 행위였다거나 우발적이라는 사정만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보면 가처분을 명할 정도로 피보전권리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방심위원의 직무는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보장을 위한 공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기각 취지를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 1월 옥 전 위원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촉을 건의했다. 뉴스타파의 윤 대통령 관련 의혹 보도 등을 두고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옥 전 위원이 욕설과 폭력을 행사에 회의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옥 전 위원의 해촉 건의안을 재가했다. 옥 전 위원은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다. 옥 전 위원은 야권 추천 인사로, 임기는 올해 7월 22일까지였다.
옥 전 위원과 함께 해촉된 김유진 위원은 지난달 27일 행정법원에 낸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복귀했다. 김 위원의 해촉 사유는 비밀유지의무 위반 등이었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모두 품었다.
관세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733㎡(약 222평) 규모의 DF2 구역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DF2는 신라면세점이 2018년부터 5년간 운영한 곳으로 다음달 사업권이 만료된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면세점은 5월부터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DF2를 운영한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기존에 운영 중인 김포공항 화장품·향수 매장(DF1)과 주류·담배 매장을 통합 운영하게 됐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22년 DF1 구역 10년 운영권을 낙찰받았다.
롯데면세점이 새롭게 들어서는 DF2는 김포공항의 ‘알짜 구역’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과 달리 임차료가 매출 연동 방식이라 부담이 적고, 취급 품목인 주류와 담배 제품의 마진이 높기 때문이다. 연매출 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2위인 신라면세점에 선두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2022년만 해도 롯데면세점은 연 매출 5조300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했지만, 만년 2위였던 신라면세점과의 격차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830억원으로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새 사업권이 절실했다. 2030년까지 국내 신규 면세점 입찰이 없는 만큼 사활을 걸어야 했다. 면세사업은 특허권을 따낸 기업만 일정 기간 지정된 장소에서 허가받은 품목만 판매할 수 있게 돼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모두 빼앗기며 고배를 마셨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인터넷 주류 판매에 힘을 쏟는 전략을 폈다.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호주 멜버른공항 등에서 주류·담배 단독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많다. 과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에서 주류·담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매장을 운영하는 등 상품기획(MD) 능력과 매장 관리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도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물량 확보 등에 유리하다면서 김포공항 DF2까지 통합 운영하게 된 만큼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 무릎을 꿇은 신라면세점은 그러나 걱정없다는 분위기다. 아시아 3대 공항으로 불리는 인천공항과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사업을 하는 세계 유일한 사업자인 만큼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바잉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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