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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충돌 대표팀 내분’을 보는 정몽규 회장의 시선, 차기 감독의 1순위 평가 조건

행복한 0 14 02.21 23:09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나온 일이다. 선수들이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불거진 축구대표팀 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들간 내분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 축구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 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출정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64년 만의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도 졸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비판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 이후 전술적 역량 부족과 잦은 해외 체류 등에서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결국 거센 사퇴 여론을 넘지 못했다.
일단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로 대표팀 정상화를 위한 큰 매듭 하나를 풀었다. 다음은 선수단 내 갈등 문제다. 지난 14일 영국 ‘더선’은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대표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막내급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을 다쳤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도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높다. 이강인도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국내 선수들은 12월말부터 거의 70일간 합숙을 한 상태였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연초부터 합류했다. 거의 50명의 남자 선수들이 40일 이상 합숙했다. 그리고 120분 경기를 연속해서 뛰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징계는 몇 경기에 한해 대표팀 출전 정지 정도다. 정 회장은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과 함께 언론,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젊은 선수들이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갈등 문제는 차기 사령탑의 숙제로 남겨뒀다. 정 회장은 (대표팀 안에서)국내파, 해외파, 92라인, 96라인 등 팀을 나눠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잘 조율하는 것이)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면서 시시비비 하나하나 따지기 보다 이런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성장하고 한 팀이 되도록 새 감독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소송 과정에서 한국 법원이 확보한 전범기업 ‘히타치조선’의 공탁금이 처음으로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21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이날 한국 법원의 공탁금 출급을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에 입각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운 것이라며 ‘극히 유감’이란 취지로 윤 대사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는 청구권이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야시 장관은 히타치조선의 법원 공탁금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출급된 전날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모 씨 측은 서울중앙지법에서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고 밝혔다. 이씨 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지연이자 배상 확정판결을 받았고,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 히타치조선이 국내 법원에 공탁한 돈을 확보했다.
이번 출급은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돈을 실제로 받은 첫 사례다. 다만 히타치조선 외에 다른 전범기업이 공탁한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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