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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조국 ‘대표 vs 대표’ 첫 회동···“학익진처럼 적진을 포위하자”

행복한 0 20 03.10 03: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대표 대 대표’ 입장으로 처음 만나 4·10 총선에서의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 창당 3일 차를 맞은 조국혁신당은 공천 파동에 피로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비례 투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강한 팬덤을 보유한 조국혁신당을 마냥 멀리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창당대회에서 선출된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조심해야 할 캠페인을 담대하게 할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메시지 같은 어젠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를 끌어와 달라고 했다. 자신들이 공격수 역할을 할 테니 이 대표와 민주당은 외연 확장에 집중하라는 제안이다. 그는 학익진처럼 적진을 포위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4월 총선에서 같이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대를 강조했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조국혁신당은 마냥 가까이 할 수도, 그렇다고 멀리할 수도 없는 존재다. 조 대표는 이달 초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조 대표와 손을 잡으면 현재진행형인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괴롭힌 공정성·내로남불 꼬리표가 재차 따라붙을 수 있다. 당장 이날 녹색정의당은 두 대표의 회동을 두고 조 대표는 부정의의 아이콘이라며 조국혁신당과 연대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에 분노하는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실리적 관점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잖아도 야권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조국혁신당이 비례 득표를 더불어민주연합과 ‘나눠먹기’ 한다는 견해다. 더불어민주연합을 조직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앞서 의석수를 확장하는 게 아니라 내부의 갈라 먹기, 제로섬 게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인 만큼 조 대표와 명시적인 제휴를 맺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 앞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대표와도 면담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이 대표는 조 대표를 만나서도 오늘 두 개 정당 대표를 한꺼번에 뵙게 됐다며 회동의 무게를 다소 떨어뜨리는 발언을 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할 수도 없다. 조 대표는 야권의 여타 정치인들보다 훨씬 두꺼운 팬덤층을 갖고 있으며 이는 강성 민주당 지지층과도 상당 부분 겹친다. 조 대표와 갈라선다면 민주당 이탈표를 낳을 수 있다.
게다가 조국혁신당 측은 자신들이 ‘비이재명·친야권’ 유권자들의 기권표를 부활시켜 야권의 덩치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조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범민주 진보 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그런 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비례정당에 조국혁신당을 찍은 분들이 지역구를 국민의힘을 찍겠느냐. 전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이준석 신당과 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며 제3지대로의 확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과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비서관인 김형연 변호사를 3·4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새로 출범한 당은 여야 모든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정당을 예방하는 게 관례인 만큼 조 대표는 조만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은 비대위원장, 대표의 지방 일정 등으로 당분간 어렵다고 답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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