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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IPO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8일 상장···‘쪼개기 상장’ 논란에 무색해진 밸류업 가이드라인

행복한 0 4 05.10 15:40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마린솔루션)이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 청약에 25조원이 몰려 ‘따블’ 등 흥행 여부도 관심이지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공개하자마자 이뤄진 ‘쪼개기 상장’이어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당장 모회사인 HD현대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쪼개기 상장’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한국조선해양(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의 수리·사후관리(AS)부분을 물적분할해 탄생한 회사다. 최대주주는 55.8%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HD현대다. 공모가는 8만34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 3조7017억원에 달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IPO에 투자자들 관심도 뜨겁다. 일반 투자자 대상 마린솔루션의 공모 청약경쟁률은 255대 1로 청약 증거금만 25조원에 이른다. 첫 거래일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르는 ‘따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린솔루션 상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HD현대가 자금 마련을 명목으로 ‘쪼개기 상장’에 나서며 사실상 밸류업 프로그램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쪼개기 상장’은 모회사가 자사의 핵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세우고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중복 상장되면서 모회사의 가치는 자회사로 이전되고 모회사 주가는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쪼개기 상장은 모회사의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고 장기투자를 저해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분할해 상장시킨 LG화학, 카카오에서 분리돼 상장된 카카오뱅크·페이다. 2021년 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LG화학 주가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60만원 대까지 곤두박질 친 이후 현재도 40만원대를 횡보하며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HD현대 주가도 4월 이후 마린솔루션 상장을 하루 앞둔 7일까지 11.4% 하락하며 부진한 상태다.
당국이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2022년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자 금융위원회는 물적분할 5년 내 상장하는 자회사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하고,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물적분할 이후 7년이 지난 마린솔루션에겐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정책에 허점이 있는 셈이다.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2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르면 상장사는 모자회사 중복상장을 포함한 지배구조 지표를 공시할 수 있게 돼 있다. 당국은 경쟁 기업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 전체적인 시장 압박이 작용해 기업 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그러나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마린솔루션 사례처럼 지배주주인 총수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주가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타격 없이 수 조원의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진방 인하대 교수는 지배주주는 지배로부터 오는 편익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재산가치가 떨어질지라도 일반 주주의 이익과는 상반되는 경영 결정을 할 수 있다며 분할과 상장이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HD현대는 7일 공시를 통해 정 부회장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3거래일간 HD현대 주식 6만7148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HD현대가 모회사 주주들에 대한 보호대책을 발표하지 않은 한 주가 하락의 피해는 일반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마린솔루션의 지분은 상장 후에도 크게 변동되지 않을 예정이며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면 모회사의 가치도 더불어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일반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위해 배당성향 70%이상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 또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HD현대의 비상장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온도 수 년내 상장 가능한 후보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일반주주에 대한 보상책 강화 등 특별한 대책이 없을 경우 중복상장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해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적발된 러시아의 암살 공작과 관련한 문책으로 국가경비대장을 해임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직원이 암살 공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국가경비대 의 수장 세르히이 루드를 경질했다고 밝혔다. 후임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 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행렬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려던 러시아의 암살 시도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암살 공작에 가담한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대령 2명도 체포됐다.
SBU는 체포된 국가경비대원이 대통령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에게 5만달러 이상을 대가로 받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대령급 인사라고만 언급했다.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은 이번 암살 공작이 취임식 전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이 벌어진 7일 취임식을 열고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10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당초 계획된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시간을 벌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KBS라디오에 출연해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라서 6월 말이면 5월20일부터는 착수해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출도 (9일로) 늦어졌고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룰(경선 규칙)을 확정하고 후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한 달 이상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총선 참패 후 당선인 총회와 중진 연석회의 등에서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중지를 모아 ‘황우여 비대위’를 띄웠는데, 막상 비대위원장 취임 후엔 전당대회 시기를 늦춘 것이다. 9월에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전인 8월에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도 8월로 예정돼 있다.
당내에선 총선 참패한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 출마에 유리해졌다는 말이 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빠르면 한 전 위원장이 나서기 아직 이르다고 할텐데, 늦어지면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때 공천을 줬던 사람들을 만나고 세력화할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 원래 일정대로면 6월 말에 나오는 총선 백서의 책임론에 한 전 위원장이 직격탄을 맞았을텐데 이제 전당대회까지 한 달 이상 시차를 두게 된 측면도 있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대표를 뽑더라도 원 구성 협상 등에서 국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뺏기고 용산에 휘둘리는 등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그나마 (민주당과 용산에) 맞설 가능성을 보였던 한동훈 같은 사람을 찾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에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한 전 위원장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한 일이 있었는데, 이는 전대 연기가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인식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존에 출마를 준비하던 당권주자들 사이에선 반발 기류가 읽힌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민심에 맞는 지도부를 만드는 전당대회를 가급적 빠르게 추진한다는 게 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비대위의 목적 아니었나라며 정기국회 한달 전엔 지도부가 꾸려져 있어야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당권주자는 이날 통화에서 준비에 시간이 걸리면 어쩔 수 없는데, 여당이 비상지도체제로 오래 가는 건 좋지 않으니 빨리 준비해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른 당권주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관리형 비대위를 하기로 했는데 전당대회를 늦게 열면 월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당무라는 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수는 없다고 한 전 위원장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반대로 친윤석열계가 전당대회를 주도할 기회를 얻었다는 시각도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친윤계 중심인 원내 당선인들이 당의 주도권을 쥐면서 전당대회를 이끌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2016년 총선 패배 후 당정관계에 대한 반성이 많았지만, 8월에 열린 전당대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최측근인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 전례도 거론된다.
전당대회 연기가 비상권력을 잡은 황 위원장의 이해관계와 맞다는 말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권력이라는 게 두 달 동안 잠깐 하고 내려놓는 게 안된다. 황 위원장이 정치 고수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 8단) 아닌가라며 황 위원장도 최대한 본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거라서 8월 말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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