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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러닝머신 뜯었더니 ‘4800만원 돈다발’···무슨 사연?

행복한 0 9 04.12 19:39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발견된 현금 4800만원이 고물을 수거하던 70대의 도움으로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다.
9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51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돈다발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고물을 수거하던 전장표씨(70)였다. 전씨는 버려져 있던 러닝머신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현금다발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러닝머신 안에는 5만원권 975매(4875만원)가 있었다.
경찰이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금의 주인은 60대 A씨로 확인됐다. 현금은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 B씨(90대)가 넣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전부터 종종 가족에게 러닝머신에 돈을 넣어뒀다고 얘기해 하루는 가족들이 러닝머신을 분해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에는 현금이 보관되지 않은 부분을 해체한 탓에 이를 찾지 못했다.
큰돈을 잃을 뻔한 A씨 가족은 전씨의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A씨 측은 분실한 현금 액수의 10%에 해당하는 487만5000원을 전씨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유실물법(4조)은 물건을 반환받는 사람은 물건가액의 5∼20% 범위에서 보상금을 습득자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씨는 처음 돈을 발견했을 때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놀라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면서 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주목받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면서 기왕 알려지게 된 거 많은 사람이 더 선행을 베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그 여파로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추진해 온 ‘제3자 변제안’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비판해 온 야당이 승리함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제3자 변제안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재원으로 소송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윤 정부는 지난해 3월 이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해결책으로 발표하고 추진해왔지만, 야당에서는 ‘일방적인 양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피해자들도 제3자 변제안에 가해자인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와 일본 정부의 사과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아울러 추가 배상 피해자가 늘어나는 반면 재단의 재원 마련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신문은 재단이 포스코의 기부금 40억원은 확보했지만, 이미 12건 소송에서 승소한 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총액은 1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관계자는 재단에 추가 기부 의사를 밝힌 기업이 있다고 했지만, 이번 선거 패배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기부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자금을 기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여당이 소수가 된 상황에서 한국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원고들에게 배상하는 방안도 요원해졌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신문은 또 윤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한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려 했지만, 법원이 무더기 불수리 결정을 내려 제동이 걸린 상태라고 전하면서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영국 이론 물리학자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에든버러대는 9일 성명을 내고 힉스 교수가 짧게 병을 앓고 나서 지난 8일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힉스 교수는 1964년 힉스 보존(boson·기본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힉스 입자는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와 힘들을 설명하는 이론인 ‘표준모형(Standard Model)’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힉스는 1964년 표준모형에서 입자들의 질량이 결정되는 ‘힉스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이 메커니즘에서는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해주는 입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힉스 입자다.
힉스 입자는 오랫동안 관측되지 않고 가상의 존재로 남아 있었다.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힉스 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돈을 걸었다가 100달러를 잃었다는 일화도 있다.
힉스 입자의 존재는 반세기쯤 지난 2013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비로소 확인됐다.
당시 83세였던 힉스 교수는 내 평생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힉스 입자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물리학자 이휘소(벤자민 리) 박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사는 1972년 발표한 ‘힉스 입자에 미치는 강력(강한 핵력)의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힉스 입자’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힉스 입자에 ‘신의 입자’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리언 레더먼이 1993년 출간한 책 때문이다. 레더먼은 힉스 입자를 관측하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점에서 책 제목을 라고 지었는데, 출판사가 이를 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공로로 2013년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929년 잉글랜드 북서부 뉴캐슬에서 태어난 그는 킹스 칼리지 런던(KCL)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에든버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겸손한 성격이었던 그는 힉스 입자에 자신의 이름만 붙은 것을 불편하게 여겼다고 한다.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작위를 거절했고, 2013년 작위가 부여되지 않는 명예 훈작만 받았다.
피터 매티슨 에든버러대 부총장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힉스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비전과 상상력으로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확장해준 재능있는 과학자였다며 그의 선구자적 작업은 과학자 수천명에게 동기를 부여했고 그의 유산은 향후 여러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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