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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마른 팀원 구함’…김연경, 간절한 메시지

행복한 0 13 04.14 08:25
김연경(36·흥국생명·사진)은 지난 8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서 다른 팀에도 가려고 했었는데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이 약속한 게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약속을 못 들어줘서 감사 못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본단자 감독의 약속은 무엇이었을까. 김연경은 시상식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한 것이라면서도 FA 자격을 얻었을 때 입단 조율 과정에서 아본단자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이 김연경에게 약속한 것들은 조금 더 편안한 배구, 우승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수 있는 배구였다.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김연경 농담의 배경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이 치른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 각 부문에서도 리그 상위권 실력을 지녔다. 시즌 막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을) 쉬게 해주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다른 선수들이 부족하다보니까 의도와는 다르게 못 쉬어주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올 시즌 유난히 힘들었다. 부상 선수들도 있었다. 시즌 마무리는 잘했지만 여러 가지를 두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구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말 자체는 안 믿으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내가 순수했다며 다음 시즌에 편하든 편하지 않든 상관없다. 편하게 해달라는 말도 할 필요 없이 내가 솔선수범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불평불만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우승’을 위해 현역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도 확인했다.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연경은 배구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있고, 우리와 함께 조금 더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안한 배구는 없고, 열정과 에너지가 실력보다 더 중요하다’는 김연경의 묵직한 메시지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적이 흘렀다. 비례 위성정당 의석을 포함해도 원내 100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결과였다.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상황실은 출구조사 방송 9분 만에 조용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과 함께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전인 오후 5시59분에야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예측 의석수가 87석에서 105석으로 발표되자 장내는 정적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 채 방송 화면을 지켜봤다. 유일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은 한숨을 쉬었다.
지역구별 예측 결과가 발표될수록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안철수 경기 분당갑, 김은혜 분당을 후보가 차례로 경합 열세로 나오자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던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도 경합 열세로 나오자 참관석에서는 어, 뭐야!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후보의 패배가 예측되자 윤 원내대표는 입을 꾹 닫고 인상을 썼다. 윤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예측 의석수가 발표되는 도중 먼저 자리를 떴다.
한 위원장이 막판 공세를 집중한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한 위원장은 고개를 갸웃하며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강승규 충남 홍성·예산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환호의 순간은 이때뿐이었다.
서울 다수 지역구에서 민주당 우세가 발표되자 한 당직자가 방송 오디오를 껐다.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시작된 지 9분 만이었다.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진 장내에서 한 위원장은 방송 화면을 지켜보다가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장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상황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이 자리를 뜨자 대부분의 지도부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상황실을 나갔다. 듬성듬성 자리가 빈 국민의힘 상황실에 짙은 패색이 내려앉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최대 14석’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창당을 선언하며 단독 법안 제출이 가능한 10석을 총선 목표치로 잡았다. 목표 의석을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공을 민심에 돌린 것이다.
방송 3사(KBS·MBC·SBS)의 총선 비례대표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12~14석으로 나오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조 대표는 크게 웃거나 환호하지 않고 침착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약 20분간 지켜본 뒤 입장을 발표했다.
조 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바로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당한 지 한 달 남짓한 조국혁신당에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줘 정말 고맙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며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들께 보고하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당선인을 중심으로 22대 국회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등 권력형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법안을 비롯해 사회권 보장, 사회복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개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시사IN’ 합동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성찰해봤는데 과거 민주당에서 취했던 여러 민생 복지정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사회권 선진국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쇄빙선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9번인 당의 기호를 10번으로 방송한 YTN에 구체적인 경위를 따져 물을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합동 인터뷰에서 아침에 정말 황당했다며 YTN과 국회방송 모두 사과하고 정정했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꼭 따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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