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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사비 폭등’ 3기 신도시도 덮쳤다…최종 분양가 더 오를 듯

행복한 0 13 04.14 14:37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남양주 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중 처음으로 사전청약과 착공을 한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총사업비가 2년 만에 최대 30% 넘게 증가했다.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이 공공분양 주택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때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내 A2 블록(공공분양) 사업비는 2676억원에서 3364억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2022년 1월 사업계획 승인 때보다 25.7%(688억원) 증가했다. 같은 지구 A3 블록(신혼희망타운) 사업비도 1754억원에서 2335억원으로 33.1%(581억원) 늘었다. 입주 예정일(사업 기간)도 두 사업장 모두 2026년 6월에서 2026년 12월로 6개월 연장됐다.
두 지역은 인천 계양지구 28개 주택블록 중 2021년 7월 사전청약을 받았고 지난달 말 착공했다. A2 블록은 전용면적 59㎡, 74㎡, 84㎡를 총 747가구 공공분양한다. A3 블록은 55㎡ 단일 평수로 분양주택 359가구, 행복주택(임대) 179가구이다.
사전청약 당시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몰려 경쟁률 381 대 1을 기록했고, 74㎡ 경쟁률은 76 대 1이었다. 당시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 3억5600만원, 74㎡ 4억3700만원, 84㎡ 4억9400만원이었다. A3 블록 55㎡는 3억3980만원이었다.
이번에 사업비가 오른 만큼 본청약 때 최종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본청약은 오는 9월에 있다. 다른 3기 신도시 지구 본청약은 내년에 실시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원칙대로라면 공사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도 오르는 게 맞지만 공공분양 취지상 정치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도입 당시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고 비판받았던 사전청약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추진되기 시작한 3기 신도시 사업은 계속 밀리고 있다. 토지 보상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당초 2025~2026년으로 예상됐던 입주시기가 현재는 2026~2027년 정도로 늦어진 상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인천 계양 A2 블록과 A3 블록도 2025년 입주가 목표였지만 이번에 2026년 12월로 입주 시점이 밀렸다. 국토부는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한 다른 3기 신도시 4곳(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부천 대장)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 이외에 토지보상 문제나 교통 인프라 구축 문제가 겹치면서 2030년은 돼야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를 받아들게 될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본청약을 포기하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조선소들은 선박용 블록 적치장 공간을 재배치하는 중이다. 선박은 조선소 도크(선박 건조장)에서 최대 300t에 달하는 크고 작은 블록들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조되는데, 최근 수주 풍년으로 조선소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일감이 넘쳐나면서 블록을 쌓아두던 적치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감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조선소 도크가 ‘풀가동’ 중인 데다 블록을 적치할 곳까지 부족해진 상태라며 기존 레이아웃을 재배치하는 등 현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10여년간의 길고 긴 침체를 벗어난 ‘K조선’이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1분기 동안 연간 수주목표치의 상당량을 달성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6319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VLAC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수주를 포함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86척(해양설비 1기 포함) 98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올 수주목표치인 135억달러의 73%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선박 18척(38억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치 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연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도 선박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12척(23억5000만달러)을 수주했다.
조선 수주가 회복되기 시작한 2021년~2022년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조선 3사는 일제히 흑자를 거둘 것으로도 전망된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화오션은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 3사가 모두 연간 흑자를 낸다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한국 조선업체들이 기술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9척과 암모니아선 20척을 전량 수주했다. 글로벌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 새로 건조된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조선업계 호황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한국 조선업계가 당면한 과제도 뚜렷하다. 눈앞에 닥친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는 조선소 인력난이다. 고질적인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저임금 등이 겹치면서 조선업계 숙련노동자가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선박발주량 4168만CGT(표준환산톤) 중 2493만CGT(60%)를 수주했다. 2위인 한국의 수주량은 1008만CGT(24%)로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1분기 수주량은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2~3분기에는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조선사들은 선가가 비싼 친환경 선박을 선별수주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에서도 중국이 기술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10~15년 주기로 불황과 호황을 오가는 조선업의 특성상 다가올 불황에 대비해 ‘안정적인 먹거리’를 찾는 일도 과제다. 조선업계는 최근 에너지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중개·매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삼성중공업도 선박 연료공급업과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사업목적에 넣었다. 한화오션은 최근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로부터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인수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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