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 나포도

행복한 0 9 04.15 04:05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 후본토 공습에 앞서 첫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복
국제유가 장중 92달러 급등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 공습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시작한 이란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점거하고 비슷한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며 당시 선박은 이란 영해에 진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은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지중해해운(MSC) 에리즈’로, 이스라엘 재벌 에얄 오페르의 조디악그룹 계열사인 조디악해운 보유 선박이라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가 IRNA통신을 통해 공개한 해당 영상엔 혁명수비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컨테이너선으로 내려가는 장면과 함께 승조원이 다급하게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조디악그룹은 성명을 내고 나포된 선박은 MSC에 장기 임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MSC는 선박에 선원 25명이 탑승했다며 이들의 안전과 선박의 무사 귀환을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선박 나포가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등 고위 인사가 다수 사망한 이후 이란 당국의 첫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은 지금의 상황을 더 악화하기로 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외교장관도 혁명수비대가 유럽연합(EU) 회원인 포르투갈 민간 화물선을 납치했다며 EU와 자유 진영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휴일을 보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백악관으로 급히 복귀했고, 포르투갈 정부도 이란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향후 유사한 나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도발에 국제유가는 크게 뛰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90.45달러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92달러를 넘긴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제일 먼저 가졌던 나만의 부엌은 고시원의 공용 공간이었다. ‘공용’이지만 나만의 부엌으로 꼽는 것은 집에서 독립한 후 혼자 장을 보고 식단 구성을 생각하며 밥을 해 먹은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 혼자 쓰는 부엌이 갖고 싶기도 하고, 화구도 두 개 이상이면 좋겠고, 공간도 넓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계획해서 만드는 것 자체는 즐거운 일이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은 3구 화구에 넉넉한 조리 공간과 냉장고, 우리 가족만 쓰는 부엌까지 그 모든 소원을 다 이뤘다. 물론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어서 그럼에도 바라는 바는 항상 생긴다. 오븐을 갖추니 이번에는 브로일러도 있으면 좋겠고, 환기도 더 잘되고 화력도 더 좋았으면 좋겠다. 그러다 거의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부엌이 생겼으니, 그것이 바로 캠핑이다.
캠핑에서 무언가를 요리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집에는 있지만 밖에는 없는 것’을 떠올리며 불편하고 부족한 환경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캠핑 요리는 한없이 자유로운 공간이다. 밖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게 느껴지는 수준이 아니다. 장작불을 활활 태우면서 요리하면 집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화력을 낼 수 있을 때도 있고, 생선 요리나 숯불구이처럼 실내에서는 냄새가 배고 공기가 나빠져서 만들기 힘든 음식을 걱정 없이 만들 수 있다. 내가 캠핑을 나가면서 훨씬 신나게 만들기 시작한 음식이 또 한 가지 있으니, 바로 튀김이다.
튀김은 자고로 캠핑장에서
뭐든 튀기면 일단 맛있다. 보글보글 가벼운 튀김옷이 꽃을 피우는 일식 튀김, 맥주와 거품 낸 흰자를 섞은 포근한 새우튀김, 찹쌀 반죽이 바삭바삭한 꿔바로우, 채 썬 채소를 잔뜩 섞어서 알록달록 달콤한 채소튀김, 고기 소를 채운 가지튀김. 지나가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튀김과 먹고 싶은 튀김을 말해보라고 하면 전 세계 국적의 다양한 튀김과 집에서 먹었던 갓 튀긴 무언가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만들기 귀찮은 음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직접 튀김을 만드는 것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매력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갓 튀긴 튀김만큼 맛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직접 만들면 내 취향에 딱 맞는 식재료만 튀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오징어 튀김을 사랑하지만 먹고 싶은 부분은 오로지 하얀 몸통뿐이다. 그러니 직접 오징어 튀김을 만든다면 몸통만 사용해서 불만의 요소를 없앨 수 있다. 뭘 골라도 몸통! 당첨 확률 100%!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유로 주기적으로 튀김을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집에서는 그렇게 자주 만들지 않는다. 심지어 소형 튀김기를 하나 사들였는데도 좀처럼 꺼내게 되지 않는다. 튀김 냄비는 물론이고 주변에 기름이 튀면 뒷정리를 하기가 번거롭고, 튀김 기름이 함지박만큼 남으면 그걸 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번 튀김을 만들고 나면 기름 냄새만큼이나 그 뒤처리에 질려서 다시 엄두를 내기 힘들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서 굽듯이 튀기는 방식으로 대체하다 도저히 못 견딜 상태가 되면 다시 기름을 붓는 것이다.
냄새·뒷정리로 집에선 꺼려졌는데…탁 트인 캠핑장은 튀김 요리 ‘명당’남은 기름은 장작용으로 안성맞춤
이렇게 뒷정리 때문에 원하는 만큼 튀김을 해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캠핑에서 커다란 냄비에 튀김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일단 야외라서 집 전체에 기름 냄새가 밸 일이 없고, 개수대가 잘되어 있는 캠핑장이라면 설거지도 시원시원하게 해치울 수 있다. 그리고 남은 기름은 신문지에 잘 흡수시켜서 보관했다가 화로대에 장작이나 숯불을 피울 때 착화제로 활용할 수 있다. 따로 고체 연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내내 토치를 들고 불씨를 살리며 붙어 앉아 있어야 할 필요도 없다. 특히 숯에 불을 붙이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보조도구인 침니스타터가 있다면 아래에 꼭꼭 뭉쳐서 튀김 기름을 흡수시킨 신문지 덩어리를 두세 개 깔고 숯을 올리자. 중간에 기름 밴 신문지를 같이 배치해가며 숯을 마저 올린 다음 토치나 주둥이가 긴 라이터로 신문지에 불을 붙이면 숯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흰색 재가 덮일 때까지 불이 잘 유지된다.
마침 지금은 딱 튀겨 먹으면 매력적인 향과 질감을 자랑하는 봄나물이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 두릅이나 아스파라거스, 냉이 등 씹는 맛이 두드러지고 향이 강한 봄 채소는 튀김과 잘 어울린다. 바삭한 튀김옷 아래로 촉촉한 아스파라거스와 향긋한 냉이가 아작, 하고 씹히면서 즙이 배어 나온다. 여기에 봄바람이 불어오면 맥주 안주로 이만한 것이 없다.
향기로운 봄 튀김 만드는 법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만드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물 대신 탄산수나 맥주를 사용하면 더 가벼운 질감을 낼 수 있다. 밀가루의 글루텐이 최소한으로 발생해야 질기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튀김가루에 수분을 첨가하고 나면 많이 휘젓지 않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가루가 뭉친 멍울이 남아 있어도 상관없다. 튀김가루나 밀가루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찬물을 쓰거나 얼음을 넣는 등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맛있는 튀김옷이 된다.
반죽 농도는 되직할수록 튀김옷이 두꺼워지고, 묽을수록 얇고 가벼워진다. 튀길 재료와 반죽 옷이 분리되지 않게 하려면 먼저 밀가루를 가볍게 묻혀서 잘 털어낸 다음 반죽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볼이나 비닐봉지에 가루와 함께 넣고 잘 흔들어서 고루 묻히도록 한다.
만일 조금 더 향기로운 튀김을 만들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튀김에 가장 마지막에 입히는 옷, 그러니까 축축한 반죽이나 바삭한 빵가루에 원하는 향신료를 가미하는 것이다. 치즈가루나 허브도 잘 어울리고, 가람 마살라처럼 이국적인 향신료를 넣는 것도 좋다. 수분이 너무 많아서 기름이 닿으면 터질 우려가 없는 재료만 아니면 된다.
그리고 양념간장을 만드는 대신 다 튀긴 튀김 자체에 간을 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아스파라거스를 송송 썰어서 밀가루를 살짝 묻힌 다음 반죽 옷을 입혀서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건져서 철망에 얹어 기름기를 제거한다. 그리고 아직 따뜻할 때 볼에 넣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넉넉히 하고 다진 마늘과 레몬 제스트, 파르메산 치즈, 다진 파슬리를 넣어서 버무려 내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 소스도 곁들이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맛있는 튀김 한 그릇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착화제로 쓸 수 있다 하더라도 넉넉히 부은 튀김 기름이 남으면 아깝다. 이왕 신문지에, 튀김 냄비에, 반죽 옷을 펼쳐 놓은 김에 이것저것 튀기고 싶어질 것이다. 아이스박스를 뒤져서 ‘튀기면 정말 뭐든 맛있어지는지’ 확인하고 싶은 식재료를 꺼내자. 잘 손질한 두릅에 심플하고 가벼운 튀김옷을 살짝 입혀서 튀겨내는 것도 좋지만, 당근과 양파 등을 섞은 평범한 채소튀김에 냉이나 달래처럼 봄 내음이 가득한 봄나물을 섞어 넣어 튀기는 것도 좋다. 다진 새우살에 세발나물을 섞어서 완자처럼 튀기면 스위트 칠리소스가 잘 어울리는 간식이 된다. 김에 찹쌀풀을 묻혀서 튀긴 김 튀각에 참깨와 고춧가루를 솔솔 뿌리면 ‘불멍용’ 술안주가 따로 없다. 갓 튀긴 무언가를 먹어보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고소한 캠핑 날의 추억이 함께 완성될 것이다.
※ 정연주 필자의 뉴스레터 ‘캠핑차캉스 푸드 라이프’에서 자세한 레시피를 볼 수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