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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 연장 승인···내년 5월 말까지 1년 더 늘어나

행복한 0 12 04.16 15:17
강원도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양양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오는 2025년 5월까지 1년가량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의 적용 대상은 현지 모객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등 아시아 4개국 국민으로, 동일 직항편으로 양양 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려는 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다.
이들은 내년 5월 말까지 무사증 입국해 15일간 체류하며 강원도와 수도권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는 겨울스포츠와 서핑투어, 템플스테이 등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형·맞춤형 관광상품을 선보이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증가해 침체한 양양국제공항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전담할 국내 전담여행사를 모집하는 한편 국내외 항공사 유치, 정기·부정기 노선 취항을 통한 양양국제공항 운항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준태 강원도 관광국장은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국내·외 노선을 유치해 도민의 항공 편익을 증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불신에 표심 몰려
가수 리아·탈북민 박충권 등46인의 비례대표 국회 입성
22대 총선에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이 선출됐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18석과 14석을 차지했다. 신생 정당인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는 각각 12석과 2석이 배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1일 집계 결과,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가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이 3.61%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2.44%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녹색정의당(2.14%)과 자유통일당(2.26%), 새로운미래(1.7%) 등 다른 소수 정당들은 의석 배분 기준인 3%의 벽을 넘지 못해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다. ‘24%’는 거대 양당을 위협할 만한 수치다. 윤석열 정권을 향한 심판과 더불어민주당에 더 강경한 투쟁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득표율로 나타난 것이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과 세종에서 조국혁신당이 1위를 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로써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민주당(161석)과 더불어민주연합(14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을 합쳐도 177석에 불과해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패스트트랙이나 필리버스터 종료를 위해선 180석 이상이 요구된다.
이번 비례대표 당선인은 탈북민 공학도, 사격 금메달리스트, 가수, 소방공무원 등으로 배경이 다양하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번인 최보윤 변호사는 여성 장애인이다. 2번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탈북민이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전 대한체육회 이사는 4번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민주당 1번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여성 시각장애인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3번)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비례 12번으로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국회의원이 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6번)도 비례대표 재선 기록을 쓰게 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들어간다. 조국혁신당 1번은 검사 출신으로 검찰개혁을 주장해온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다.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던 신장식 변호사는 4번을 받아 원내 입성한다. 가수 리아(김재원)는 7번으로 국회의원이 된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1번)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천하람 변호사(2번)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세월호 10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청년부터 50대 중년까지 10여명이 모였다. 참사 후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지역 주민에게 듣는 ‘고잔동 마을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었다. 이제 편지 쓰기 시작해 볼까요? 강사의 말에 시민들은 각자 준비해온 엽서를 꺼냈다.
한 참가자가 받는 사람을 정해두고 써야 하냐고 묻자 세월호 아이들에게 추모 편지를 써도 좋고,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써도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노란 펜을 든 이들은 각자의 그리움과 다짐을 엽서에 적어 내려갔다.
인천에서 온 오현정씨(56)는 상처를 입은 공간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상처를 서로 보듬고 돌보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 길에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씨는 세월호는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였지 않나면서 당사자들이 아파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치유해 나가는 여정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왔다는 윤은미씨(52)는 참사 초기에는 ‘잊지 않고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내용이었다면 지금은 ‘10년이 지났는데도 사회가 변하지 않아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안산 주민인 송희진씨(22)는 언니와 친하게 지내던 오빠가 세월호에 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먼 여행을 떠난 지인과 또 다른 희생자들에게 못다한 말을 적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동네에서 유가족들을 마주친 적이 종종 있는데 웃으면서 애써 괜찮다고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누구도 이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도록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연을 적은 엽서를 단원고 한쪽 언덕에 설치된 노란우체통에 넣었다.
노란우체통은 지난 2022년 단원고에 처음 설치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농성하던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도 비슷한 우체통이 설치됐었다. 노란우체통에는 10주기를 앞두고 시민들이 넣은 편지가 수십 통 쌓여 있었다. 편지는 4·16세월호가족협의회로 전달된다. 4월이 되면 전국 각지 학교, 시민단체 등에서 4·16세월호가족협의회로 편지를 보낸다. 장동원 4·16세월호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10주기가 다가오면서 편지뿐 아니라 포스트잇 보드 등 단체로 보내오는 것이 늘었다고 했다.
모인 편지는 안산 단원구 민주시민교육원 내 4·16기억저장소에 보관된다. 지난 10년간 이곳으로 온 엽서는 1246건, 편지 1437건, 메시지 1154건이다. 낱장일 경우에는 엽서, 여러 장이거나 특정인에게 보내는 것은 편지, 포스트잇 등은 메시지로 분류된다. 엽서와 메시지는 단체로 온 것이 많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실제 장수는 훨씬 많다. 단체 엽서는 보통 500장을 한 건으로 묶어 보관한다고 한다. 한 곳에서 꾸준히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엽서를 보낸 경기 고양의 한 중학교에서 올해도 다시 엽서를 보내겠다고 연락이 왔다.
기억저장소는 자료를 스캔해 디지털 자료로 온라인에 보관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그림·사진·조각·서예 등 보내오는 기록물도 다양하다. 기억저장소 관계자는 참사 초기에는 편지 형식의 기록물이 많았다면 요즘은 유화, 판화, 설치 미술까지 기록물의 형태가 더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4·16기억저장소에서 일하는 고 허재강군 어머니 양옥자씨는 대부분 ‘잊지 않겠다’ ‘함께 하겠다’와 같은 내용이라며 편지가 오면 엄마들끼리 돌려보면서 위안을 얻고는 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10주기를 맞아 ‘10년이 흘러도 여전히 아프실 것 같다. 자라날 후배들이 아프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한 게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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