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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여 108석 ‘최악 성적’ 후폭풍…당·정 ‘줄사퇴’

행복한 0 9 04.16 21:28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여당, 범야권에 192석 내주고개헌·탄핵 저지선 겨우 넘겨한동훈 사퇴·한 총리 사의 등총선 참패에 일제히 몸 낮춰대통령 국민 뜻 받들어 쇄신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국민의힘은 개헌·탄핵 저지선(100석)을 겨우 넘은 108석에 그쳤다.
11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22석 중 102석을 가져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46석 중 14석을 얻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에 그쳤다. 영남과 강원 지역 쏠림은 더 심해졌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8석을 얻었다. 108석은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받은 성적으로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2석을 확보했다. 개혁신당은 3석(지역 1, 비례 2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 1석씩을 얻었다. 범야권이 192석을 기록한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1석도 얻지 못해 원외정당이 됐다.
여권은 총선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에선 국가안보실을 제외하고 이관섭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모두 사의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민심의 거센 회초리에 여권은 일제히 몸을 낮췄다. 이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총선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민의 기대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국정 전반을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총선 참패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인사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 부족했던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한다며 저부터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의 사퇴도 이어졌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궐위 상태가 되면서 22대 국회 개원 전에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한 약속은 지키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권에서는 가장 먼저 변해야 하는 사람은 대통령(한 초선 의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윤 대통령이 민심 이반을 일으킨 불통의 리더십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여야 영수회담을 하는 등 윤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선인들을 향해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11일 22대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에서 90석, 비례대표(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당이지만 집권한 5년 내내 국회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법안 통과부터 예산까지 야당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역구의 영남 쏠림이 심해 수도권 공략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차가운 민심 앞에서 큰 내홍 없이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정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국민의힘이 얻는 108석으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결 등 범야권이 추진하는 입법 속도전을 막을 수 없다. 법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장을 원내 1당인 민주당에 내주는 것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물론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민주당이 우선권을 쥐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재투표 통과를 막을 수 있는 저지선(100석)을 넘어서긴 했다. 하지만 이 저지선도 당내에서 10명 정도의 이탈표가 나오면 무너질 수 있다. 정권 후반기에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분위기에서 당내 이탈표까지 우려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원내에 우호적인 세력도 없다시피 하다. 강경보수 성향의 자유통일당은 원내 입성에 실패했고, 여당 성향 무소속 의원도 없다. 국민의힘 탈당파들이 주축이 된 개혁신당(3석)이 있지만 ‘선명 야당’을 강조하고 있어 당분간 국민의힘과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확보한 의석도 적지만 내용은 더 좋지 않다. 승부처인 수도권에선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최악의 성적을 이어갔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21석 중 16석에 그쳤는데, 이번엔 수도권 122석 중 19석이었다. 충청에서도 28곳 중 6곳만 승리했다. 지역구 의석 다수는 영남과 강원에서 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수도권 민심을 아는 의원이 적다 보니 당이 더 영남 위주로 돌아가고, 점점 수도권 민심에서 멀어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 구성에서도 ‘현역불패’ 공천에 따라 다른 때보다 초선이 적다. 그만큼 당의 개혁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기회도 적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비대위의 비대위’ 체제로 들어섰다.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총선 참패 원인을 논하며 저마다의 수습책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위원장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유세의 중심에 내세웠는데, 모든 이를 범죄자와 비범죄자로 나누는 검사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당정관계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제 총선이 끝났기 때문에 대통령의 힘이 약해져 당정의 균형이 맞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여권 인사는 공천도 끝났는데 의원들이 대통령 눈치를 보겠나라며 오히려 대통령실발 위기가 계속되면 당에서 대통령에게 탈당하라는 요구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국 내각 구성 등 여소야대를 타개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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