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고] ‘미래 산업’ 광업을 되살려야 한다

행복한 0 19 02.21 13:12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자원산업을 분류할 때 광물자원의 탐사, 탐광, 개발 등 전통적인 광업 분야를 ‘상류(up-stream)’라 하고 자원 처리, 판매 등 소재산업 분야를 ‘하류(down-stream)’라고 한다.
세계적인 에너지·광물 기업은 대부분 상류와 하류를 같이 갖고 있다. 특히 상류 부문의 이익이 하류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하류 부문을 모두 가진 기업이 없다. 비교적 수익이 낮은 하류 부문은 포스코, 고려아연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있다. 반면 상류 부문인 광업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0.1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하류 간 구조적 불균형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1980년대에 석탄 및 일반 광산이 활발히 가동되었다. 100여개의 광산에서 국내 금속광물 수요의 10~20%를 조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와 금속광의 고갈 등으로 생산이 크게 위축되었고, 현재 국내 조달 비율은 5% 수준까지 하락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금속광물 자급률은 1.39%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가 쓰는 금속광물의 98.61%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화력발전과 제철 및 시멘트 산업용으로 쓰이는 유연탄과 원자력발전 원료인 우라늄은 100% 수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철(99.08%), 아연(99.95%), 납(99.51%) 등 금속광물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석회석 등 비금속광물은 비교적 많은 편이다. 비금속광물의 자립도는 약 60%로 수요의 반 이상을 자급하고 있다. 가장 많이 매장된 광물은 석회석이다. 이외 장석, 규석, 납석, 고령토 등은 자급률이 80% 이상이다. 하지만 국내 광산업체의 80%가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자원 개발 핵심 기술은 점차 낙후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의 2023년 광물자원 매장량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속광산은 금, 구리, 연·아연, 철(티탄철), 은, 텅스텐, 몰리브덴, 망간, 안티몬 등 12개의 광종으로 전체 가채매장량은 1억480만t이다. 광산 수는 금 95개, 구리 27개, 연·아연 30개, 철(티탄철) 31개 등 총 233개다. 비금속광산은 석회석을 비롯해 19개의 광종으로 가채매장량은 13억4173만t이며 광산 수는 석회석 266개 등 총 870개이다.
경제의 급성장으로 광물 수요는 매년 증가하는데 비해, 국내 광업의 생산 원가는 상승하면서 경쟁력 역시 저하되고 있다. 더구나 고질적 악순환인 환경문제로 인한 인허가와 주민들의 민원 문제로 국내 광업은 갈수록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국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국내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 국내 광업은 세계 광물 가격이 급등할 때 가격의 충격을 흡수하고 국내 산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을 공급하는 최후의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광업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산업의 맥도 함께 끊어졌다. 그나마 국내 자급이 80% 정도인 비금속광물은 가공 정도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석회석 원광은 t당 1만원 선이지만 이를 정밀화학 소재로 사용되는 경질 탄산칼슘으로 가공하면 t당 수십만원을, 화장품 등에 쓰이는 의약용 인산칼슘으로 가공하면 t당 100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 광업 기업들이 영세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선순환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광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항상 있었고, 앞으로도 있어야만 하는 필수 산업이다. 숨은 자원을 찾아내 이를 산업 동력으로 공급하는 광업이야말로 ‘미래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광업협회가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 광업을 다시 살리는 작업을 해주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당부한다.
KBS가 준비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가 윗선의 반대로 오는 4월 사건 10주기에 맞춰 방송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은 지난 15일 사내 PD협회 회원들에게 4월18일 방송을 위해 준비 중인 ‘세월호 10주기 방송-바람과 함께 살아낼게’(가제)가 윗선 지시로 6월 이후 방송될 상황에 처했다고 알렸다. 제작진은 ‘총선일(4월10일)보다 8일 뒤에 편성돼 있는데 무슨 영향을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총선 전후로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세월호 사건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한국사회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이다. 그런 점에서 언론이 그후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많은 언론들이 올해 4월16일을 앞두고 각자의 관점에서 세월호 사건 관련 특집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 KBS에서 총선을 이유로 4월 불방 지시가 내려졌다니 황당할 뿐이다. KBS는 총선을 전후해 1~2개월 동안은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어떤 것도 보도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 다분히 ‘총선 개입’ 시비를 부를 일이다.
지난해 11월 박민 사장 취임 후 KBS는 윤석열 정권의 뜻에 충실한 도구로 변해가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첫날 제작진 의견을 무시한 채 9시 뉴스 앵커 등 주요 보직을 교체하고 몇몇 프로그램을 없앴다. 그러면서 KBS가 그때까지 불공정하게 보도했다면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어떤 점이 불공정했는지 조사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은 없었다. 신년 기자회견 대신 진행된 KBS의 윤석열 대통령 대담은 ‘땡윤 방송’ 소리가 커지는 기폭제가 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안을 축소하고 본질을 호도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윤 대통령에게 자기 입장을 변호할 기회만 제공했다. 이 대담에서 KBS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거부 등 윤 대통령이 불편해할만한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공영방송 KBS와 국정소식을 전하는 KTV 차이가 뭐냐고 물은 날이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송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 그것의 방송 여부는 한국사회의 언론 자유가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공영방송은 관영매체가 아니다.
‘Attention is all you need.’(당신이 필요한 건 집중이에요.)
이 한 줄의 문장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챗GPT 같은 놀라운 인공지능들 말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뜯어보면 트랜스포머(Transformer)라는 구조로 돼 있고 그 핵심은 어텐션(Attention·집중/주의)이라는 기술이다. 비틀스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이 문장은 이 기술을 최초로 발표한 구글의 논문 제목이다.
어텐션은 기계가 ‘무엇을 집중해서 볼 것인가’를 배우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언어 모델이 다음으로 생성할 단어를 계산할 때 어떤 부분을 더 집중해서 참조할 것인가를 알려준다. 트랜스포머는 그중에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 ‘셀프 어텐션’을 수행해 놀라운 성과를 냈다.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도 트랜스포머가 주요 축이다.
인공지능이 ‘집중’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인류의 집중력은 반대로 역사상 가장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끊임없이 우리의 집중력을 뺏어간다고 말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탐욕스러운 ‘감시자본주의’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보다 나는 작가 요한 하리가 강조하는 집중력이 좁은 한 점만을 응시하는 ‘스포트라이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철학자 제임스 윌리엄스는 그것이 집중력의 첫 번째 층일 뿐이라고 말한다. 집중력의 두 번째 층은 스타라이트(별빛), 세 번째 층은 데이라이트(햇빛)다. 길을 잃더라도 장기적 목표를 알려주는 별빛 같은, 내가 서 있는 곳을 깨닫게 해 주는 햇빛 같은 집중의 형태를 의미한다. 이런 집중을 하려면 성찰과 사색을 위한 여백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런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특정 서버 마비를 위해 접속량을 폭주시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은 것처럼, 우리의 뇌는 단순하고 자극적인 정보의 홍수에 질식되고 있다. 물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자체가 해악은 아니다. 신기술에는 늘 공포가 따른다. 그러나 단순한 기술공포증이라기엔 섬뜩하다. 인공지능이 ‘셀프 어텐션’하며 인간을 뛰어넘는 사이, 사람들은 점점 집중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이 말이다. 언젠가부터 인류는 이 상황 자체를 조망하는 ‘메타인지’를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과학과 흰수마자 저버린 환경부
일본 달 착륙, 바라만 볼 건가
쿠오바디스 민주당
1900년대 초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배경인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버지는 쓴 글을 반복해서 요약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아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글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요약해 준다고 환호하는 사이, 우리는 생각을 다듬고 벼리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는 사회적 과정도 점점 사라진다.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고 두드리면서 ‘사이다’만 들이켜는 사이 저출생, 기후위기처럼 복잡한 문제들은 그저 냉소적으로 소비된다.
요한 하리는 네 번째의 중요한 집중 형태가 ‘스타디움라이트’(경기장의 빛)이라고 말한다. 서로를 보고 서로의 소리를 듣고 집단의 목표를 세워 함께 이뤄나가는 집중력이다. 공감이야말로 사람이 가진 가장 복잡한 형태의 주목이자 가장 소중한 주의력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시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