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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만 보던 창덕궁 인정전, 안으로 들어가 볼까…내부 한시 개방

행복한 0 15 02.24 13:47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인정전(국보) 내부 관람 기회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 인정전 내부가 3월 1~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개방된다며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인정전은 경복궁의 근정전처럼 창덕궁의 으뜸전각인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가장 중요하고 공식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밖에서는 2층 건축물로 보이지만 실제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다. 특히 한 단을 높인 천장 중앙에는 구름 사이로 두 마리 봉황 목조각이 달려 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안쪽에는 임금이 앉는 의자인 어좌가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상징하는 해와 달·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 병풍이 자리한다.
인정전은 전통 건축물에 전등, 유리창 등 근대적 요소들이 있는 궁궐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순종이 1907년 즉위하고 경운궁(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 등을 새로 설치한 것이다. 또 실내 바닥도 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인 전돌이 마루로 바뀌었다. 격동의 시대 전환기 궁궐 모습이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인정전 내부 관람은 매주 수·목요일에는 기존 창덕궁 전각 정규해설과 연계해 언어권별(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진행한다며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심화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창덕궁관리소는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인정전 입장은 한 번에 20명씩으로 한정한다며 수·목요일은 기존 정규해설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0명씩 순차 입장, 금·토·일요일은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사전 예약자(15명) 및 현장접수(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회당 선착순 5명) 관람객만 입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비가 올 때는 목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정전 내부관람은 취소되지만, 기존 해설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창덕궁 입장료 별도)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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