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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OTT…핵심은 ‘광고요금제’

행복한 0 28 03.17 13:04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올해부터 프로야구 KBO리그 중계에 나서면서 ‘여러모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중계방송권 계약은 국내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야심찬 투자다. 티빙은 2026년까지 3년간 KBO 독점 중계권을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에 따냈다. 종전 계약(5년간 1100억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2배나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선보인 광고요금제(월 5500원)도 중계권과 밀접한 관계다. 지난해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업체로는 처음이다. 업계에선 OTT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광고요금제를 함께 묶어 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스포츠 중계는 OTT의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OTT 동향 분석’에 따르면, OTT가 스포츠 콘텐츠를 유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넘어 기존 케이블 스포츠채널도 대체할 수 있는 유통 창구로 뜨고 있다. OTT를 통해서도 실시간 스포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환경적 여건이 마련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넷플릭스는 월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권을 2025년부터 10년간 약 6조7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넷플릭스가 맺은 스포츠 중계 콘텐츠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넷플릭스는 골프 생중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4년 하반기부터 4년간 약 350억원으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미 아시안컵·K리그·스페인 라리가·프랑스 리그앙 등을 중계해 축구 카테고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애플TV도 지난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독점 스트리밍 권한을 획득해 ‘리오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메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OTT 이용자는 2021년 15% 증가했지만 2023년 6%, 2026년 3% 미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OTT들이 제작비는 많이 드는데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신할 새로운 수익모델로 스포츠에 주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광고요금제다. 최근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의 구독서비스 이용료 부담이 늘고 있다. 광고요금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이용자들의 구독 부담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스포츠와 광고의 ‘궁합’이 좋다. 대표적으로 야구는 매 이닝 교대시간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내보낼 수 있다.
스포츠 중계에 광고요금제를 결합하면 팬층을 새로 유입시켜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광고 수입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티빙은 올해 말까지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1000만명 달성, 유료가입자 50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 중 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을 최대 30%로 기대하고 있다. KBO가 국내 1위 인기 프로스포츠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스포츠 분야 후발주자인 티빙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올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9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은 지난해 말 전체 OTT 유료구독자의 28%가 광고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복수의 OTT를 구독하는 환경에서 광고요금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미국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도 광고요금제가 42~59% 할인을 제공하는 만큼 빠른 확산세가 기대되며, 연말 220만명(넷플릭스 150만명, 티빙 70만명)의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를 전망한다고 했다.
제 일이니까 직접 보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법원에 나온 거에요.
13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305호. 박경인씨는 종전에 없었던 차별 구제조치를 청구하기 위해 법원에 다시 발을 들였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투표 참여 방식을 개선해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중 한 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선거공보와 그림 투표용지를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있다.
박씨의 요구는 앞서 한 차례 좌절됐다. 지난해 8월 1심 법원은 박씨 등 원고들의 소를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이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법원이 원고의 주장 자체를 판단하지 않고 재판 절차를 끝내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법원의 심리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박씨 등은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이날 서울고법 민사1-3부(재판장 이은혜)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선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물이 무엇인지가 주된 쟁점이 됐다. 원고 대리인단은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선거 관련 정보에 접근하고 투표용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인 국가 측 변호인은 ‘이해하기 쉬운 형태’라는 표현이 불명확해 청구 내용이 부적합하다며 맞섰다.
양측 주장을 전부 들은 재판부는 원고 측에 청구 취지를 좀 더 특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해하기 쉬운 형태’라는 표현만으로는 어느 정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와 같은 수준의 표현으로 청구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취지였다. 원고 측은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국내에서 전례가 없던 차별 구제조치를 다루는 것인 만큼 해외사례를 참고해보자고도 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외국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선거 보조기구나 그림 투표용지 등이 있는지, 실제로 공직선거에 제공되고 있는 사례가 있는지 찾고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박씨 등은 ‘평등하게 투표할 권리를 찾고 싶다’며 2022년 1월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투표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 기일은 총선이 끝난 이후인 6월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만능 공격수 브라힘 디아즈(24·사진)가 스페인이 아닌 모로코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를 누비게 됐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2일 디아즈가 아버지의 나라인 모로코 축구대표팀 선수로 뛰겠다고 결심해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역시 디아즈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모로코행을 전했다.
디아즈는 이탈리아 AC밀란에서 임대 선수로 성인 무대를 밟고 돌아온 뒤 자신의 재능을 일깨운 만능 공격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드 벨링엄에게 주전은 내줬으나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공격 포인트(8골 4도움)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벨링엄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홀로 수비수 셋을 무너뜨리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원더골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출신 어머니와 모로코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디아즈는 지금껏 무적함대(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애칭)를 꿈꾸던 선수였다. 스페인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시작으로 19세와 21세 그리고 성인 대표팀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했다.
그런데 디아즈가 2021년 리투아니아와의 평가전(4-0 승)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뒤 좀처럼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왈리드 레그라기 모로코 대표팀 감독이 직접 디아즈와 접촉하면서 소속이 바뀌는 이변이 일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디아즈는 공식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터라 모로코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데 어떤 문제도 없다.
스페인 축구협회(RFEF)가 서둘러 디아즈 설득에 나섰으나 이미 늦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모든 선수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자유가 있다면서 선수를 소집할 때는 자격과 의지, 선발이라는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디아즈와 따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지만 그를 높이 평가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디아즈가 이제 모로코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디아즈의 데뷔 무대가 되는 3월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앙골라와 모리타니를 상대한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올해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선 16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디아즈 합류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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