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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종섭 귀국’ 요구 확산에…‘국면 돌파용 사건 축소’ 비판

행복한 0 19 03.21 21:53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18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조기 귀국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번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자 위기감이 발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사 임명 철회 촉구와 ‘채 상병 사건 특검’ 수용 없는 귀국 요구는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당시 검찰 수사나 특검 수용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사과로 사건을 축소해 국면을 돌파하려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대사 귀국 여부로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국민의힘 의원(경기 하남갑 후보)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사도 충분히 수사를 받거나 아니면 빨리 귀국해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께서도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된다고 얘기했다. 황 수석도 좀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서울 동작을 후보)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사에 대해 본인이 들어와서 조사받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황 수석에 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여론전을 폈지만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습은 아니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매일 진행해오던 출근길문답(도어스테핑)을 이날 돌연 중단했다. 올해 초 불거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여당의 태도 변화는 급작스럽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수사가 작년 9월쯤부터 진행됐던 것이고, 수사에 관해 충분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사 임명과 출국을 사실상 두둔했다. 여당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각을 세우게 된 까닭은 총선 패배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 대사 귀국 주장은 사건의 본질과 거리가 있는 여론호도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 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한 후 공수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를 출국시켰다는 점이다. 대사 임명 철회와 특검 수용 요구 등을 거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미 같은 혐의를 받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공천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이 대사 문제는 윤석열 정권이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고 한 일이라며 선거용으로 눈 가리고 아웅할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 수용을 종용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한라산과 중산간에 외래종 사슴이 영역을 넓혀가면서 노루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23호 조사연구보고서>에 수록된 ‘중산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지역 외래동물(사슴) 생태연구’를 보면 한라산 등 산지에 외래종 사슴 250여 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에는 국립공원 인근 마방목지에서 190여 마리 서식이 확인됐다. 또 중산간 목장 지역을 중심으로 10∼20여 마리씩 집단을 이뤄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슴은 중산간지역에서 겨울을 지낸 후 봄이 되면 고지대로 이동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사슴 집단이 커지면 노루의 주요 서식지가 잠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슴은 노루에 비해 몸의 크기가 2∼5배가량 크고 뿔의 크기도 훨씬 커 노루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노루는 경쟁 동물인 사슴을 피해 주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 제주에는 국내 고유종인 대륙사슴이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모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 제주에 서식하는 사슴은 확인되지 않았던 만큼 현재 관찰되는 사슴은 모두 외래종으로, 일본꽃사슴과 대만꽃사슴, 붉은사슴 등으로 추정된다.
외래종 사슴이 제주 산간에 서식하게 된 것은 1992년~1993년 한라산에 뛰노는 사슴과 백록의 의미를 되살리려고 3차례에 걸쳐 방사한 13마리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농가에서 사육되던 사슴이 관리 소홀 등으로 탈출해 적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인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새로운미래가 18일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선정했다. 개혁신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입당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가장 마지막 순번인 13번을 배정받았다.
신경민 새로운미래 선관위원장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비례대표 후보 13명 명단과 순서를 발표했다. 비례 1번인 양 전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이라고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그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던 지난해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일부 강성당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비례대표 후보 2번에는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 3번에는 주찬미 전 육군 중령이 배치됐다. 4번은 신정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5번은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은 강상훈 성일농장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7∼10번에는 홍서윤 전 KBS 장애인 앵커, 이범식 영남이공대 겸임 조교수, 서효영 국제변호사, 이현주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이 추천됐다. 11번 남지영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12번 김효은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13번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각각 선정됐다.
새로운미래는 당초 15명의 후보자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으나 약 20분 만에 후보자 순위에 변동이 있어 다시 공유하겠다며 보도 보류를 요청했다. 최종 발표된 명단에서는 자진 사퇴한 8번과 12번 순번을 받은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과 박시종 당 대표 비서실장의 이름이 빠졌다.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돼 창당한 당이다. 이날까지 현역 의원 5명(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환·홍영표)을 확보했으며,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서 기호 6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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