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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도덕성도 ‘빵점’ 양문석, 공천 통과 논란

행복한 0 22 03.21 21:57
공관위 ‘수박 발언’ 지적에무슨 문제 있나 언성 높여면접서 사실상 최하점 받아민주당 일부선 검증 의문김민석 양 후보 사과 옹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산하 도덕성검증소위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게 도덕성 점수 ‘0점’을 주기로 뜻을 모았지만, 전체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 없이 양 후보와 전해철 의원의 경선 진행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막말 및 검증 논란을 겪고 있는 양 후보에게 공천 과정 부적절성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불가론’이 이어지고 있다.
A공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도덕성검증소위에서 양 후보에게 도덕성 점수는 0점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며 하지만 전체회의에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도덕성 점수에 대한 논의 없이 적합도를 기준으로 양자 경선으로 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이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 위원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들은 면접을 보며 총 100점 중 가산점(청년·신인·여성·장애인 등) 40점을 제외한 60점에 대해 평가했다. 60점은 정체성·기여도(각 15점)와 의정활동·면접·도덕성(각 10점)의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B공관위원은 통화에서 저런 분은 면접에서 점수를 드릴 수 없어 0점을 드렸다며 제가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건 전원 0점을 드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공관위원은 기자에게 어떤 공관위원은 도덕 점수 0점을 줬다고 했고, 누군가는 (공천 배제) 그렇게까지 하기가 애매하지 않으냐는 입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공관위에서 논란 끝에 그냥 통과가 됐고, 임혁백 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했다.
양 후보는 막말을 반성하지 않아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양 후보는 지난해 6월 수박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 등 발언을 했다가 11월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양 후보는 ‘수박 같은 막말을 하면 되느냐’는 지적에 동물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식물 이야기를 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D공관위원은 면접위원한테 대꾸를 하는 게 통상적이지는 않지 않으냐고 말했다. C공관위원은 공관위원들이 헤이트스피치가 문제 있다고 해도 양 후보는 ‘자기 논리가 있다’는 식으로 굽히지 않았다며 공관위원과 양 후보 간에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A공관위원은 면접 점수는 1점을 줬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2007~2008년 기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 ‘매국노’ 등으로 표현했다. 2007년 2월15일자 언론노보 칼럼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가면 쓴 미국인이 한국인 행세하는 것을 폭로하고 그들이 더 이상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하여 쫓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진보 진영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내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는 점과 양 후보가 사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옹호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도 욕할 수 있는 것이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은 확산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빨리 논란을 종식하고 여러 가지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친문계 의원은 당 공관위가 제 기능을 한 건 맞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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