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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해제한 일본···23년 만의 디플레 탈출 선언엔 ‘신중론’

행복한 0 21 03.25 08:49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 일본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간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선언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신중론’을 내보였다.
2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디플레이션 탈피를 선언할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물가의 기조나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세에 힘입어 23년 만의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 여부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라는 희소식에도 일단 신중론을 유지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과 2% 물가 상승을 이른 시기에 달성한다는 목표가 담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성명 개정도 현시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완전 탈피와 새로운 성장형 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탈피에 대해 인스타 팔로워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벗어나 다시는 그런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라며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피에 대한 신중론을 보인 데는 물가와 관련해 임금이나 소비 등 일부 지표에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서는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정권 부양의 ‘기회 요소’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선언 이후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회귀하면 더 난처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연계해 그간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은 향후 일본 경제의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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