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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의료공백 없애는 민관협력의원 “어렵네”…개원 불발 재공모

행복한 0 9 02.27 07:19
제주 서귀포시가 농촌지역 내 주말과 야간의 의료 불편을 없애기 위해 추진한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의 개원이 불발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실시한 민관협력의원 운영자 4차 공모에서 낙찰돼 병원을 운영키로 했던 의사가 최근 사용 허가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의사는 서울에서 운영 중인 정형외과 의사로,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병원의 양도·양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민관협력의원은 휴일과 야간에 문을 연 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는 의료취약지역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주민을 위해 고안된 사업이다. 이곳 주민들은 야간이나 주말에 진료를 받으려면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제주시 도심으로 이동해야 했다.
민관협력의원은 행정인 서귀포시가 예산을 들여 의원급 건물과 의료 장비를 갖춘 후 시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에 장기 임대하는 방식이다. 대신 민관협력의원은 휴일 없는 365일 진료, 오후 10시까지 야간 진료, 건강검진 기관 지정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의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병원을 개원할 수 있고, 행정은 농촌지역의 주말·야간의 의료공백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서귀포시는 기대했다.
서귀포시는 이를 위해 예산 47억여원을 들여 대정읍 상모리 3679번지에 의원동(885㎡)과 약국동(80㎡)을 지난해 1월 준공하고, 의료장비도 도입했다. 임대는 5년 장기임대 방식으로, 한차례에 걸쳐 5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민관협력의원 운영자를 찾는 공모는 응모자가 없어 3차례나 유찰된 끝에 지난해 8월 4번째 공모에서 낙찰자가 나왔다. 국내 첫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모델인 민관협력의원이 드디어 문을 열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국 무산되면서 서귀포시는 다음 달 다시 운영자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1차 공모 때 낙찰됐던 약국 운영자도 계약을 포기하면서 약국 역시 다시 공모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다만 이번 공모에서는 야간 진료 시간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8시로 앞당기는 등 사용허가 조건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민관협력의원 개원을 차일피일 미룰 수 없어 낙찰자에게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고 결국 포기하면서 재입찰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다만 최근 의대 증원 방침과 맞물려 의료계가 어수선해 공모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허가 조건을 조금 완화해서라도 365일 운영하는 민관협력의원을 개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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