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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상징 ‘학전’, 개관 33주년에 끝내 문 닫는다

행복한 0 10 02.24 17:07
서울 대학로의 상징이었던 소극장 학전이 다음달 15일 개관 33주년 기념일에 끝내 문을 닫는다.
학전은 22일 학전블루소극장이 다음달 15일 문을 닫는다며 학전이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김민기 학전 대표는 모두 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학전은 가수 김민기가 사비를 털어 1991년 3월15일 개관한 소극장이다. 33년 동안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359개 작품을 공연했다. 학전을 대표하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는 ‘학전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다. 전설적 가수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동물원, 들국화, 안치환, 나윤선, 전인권, 윤도현 등도 학전 무대에 올랐다. 학전은 1990년대 대학로 소극장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2010년대 공연시장의 중심이 대극장 뮤지컬로 옮겨가자 대학로 소극장들은 위기를 맞았다. 1996년 추가 개관한 ‘학전그린소극장’이 먼저 폐관했고, 1991년 개관한 ‘학전블루소극장’만이 남아 있었다. 학전은 최근 김민기 대표가 위암 진단을 받자 폐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학전 공간을 임차해 새단장한 뒤 민간에 맡겨 학전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학전은 이는 학전과의 최종 협의 없이 보도된 내용으로 위원회가 ‘학전 소극장’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전은 위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하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전의 마지막 공연인 어린이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이달 24일까지, <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열린다.
학전은 33년간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블루소극장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오롯이 좋은 공연을 위한 공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전 어게인의 정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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