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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어떻게 삶을 지속하나’ 묻는 형형색색의 ‘돌덩이’···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행복한 0 10 04.11 09:26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네바다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형광 색상의 거대한 돌탑들. 거대한 돌탑이 사막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강렬한 형광색이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이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화제가 된 스위스 출신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세븐 매직 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다. 비비드한 색깔로 칠한 돌덩이 모양의 조각으로 유명한 론디노네는 미술시장에서 사랑받는 인기 작가다.
론디노네의 팬이라면 환영할 전시가 열린다.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번 투 샤인(Burn to shine)’이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열린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미술관을 둘러싼 자연을 배경으로 삶과 죽음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다룬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론디노네의 조각, 회화, 설치, 영상 등 4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의 강건하고 견고한 건축물 안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도전적 작업이었습니다. 또한 뮤지엄 산처럼 매일 자연을 볼 수 있고 도시의 소음이 없는 곳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개막을 기념해 뮤지엄 산에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론디노네가 말했다.
암실을 둘러싼 여섯 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 ‘번 투 샤인’은 전시의 주제를 보여준다. 그의 연인이었다 세상을 떠난 존 지오르노의 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 전통 의식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이 영상은 강렬한 사운드와 신체 움직임이 관람객의 시각과 청각을 압도한다. 12명의 타악기 연주자와 18명의 남녀 무용가가 모닥불을 둘러싸고 무아지경에 빠진 듯 강렬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프랑스계 모로코인 안무가 푸아드 부수프와 협업한 퍼포먼스 영상이다.
불교에도 빛나기 위해서 타올라야 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제작했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모두 다시 태어난(rebirth) 것과 같습니다. 일몰에 시작돼 일출까지 이어지는 영상을 통해 삶의 순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푸른 유리로 만든 11점의 말 조각을 통과한 빛이 일렁이는 전시공간은 동화적이다. 연한 푸른색부터 군청색에 가까운 색깔까지 고유한 푸른색을 띤 말 조각은 세계 곳곳의 바다를 말의 형태로 표현한 조각이다. 켈트해, 보퍼트해, 황해(서해) 등 세계 각지의 바다에서 작품명을 따왔다. 작가는 말을 상하 두 부분으로 나눠 말 안에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말은 우리 삶을 이루는 4원소를 상징한다. 말은 모든 것을 담는 그릇으로서 흙, 수평선 안에 담긴 물과 공기, 불이라는 4원소의 결합체인 유리라는 물질로 응축된다고 설명했다.
주변에는 일몰과 일출을 단순화한 ‘매티턱’ 시리즈가 걸렸다. 작가가 거주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명에서 가져온 제목으로, 2023년 9월10일부터 22일까지 작업실에서 바라본 일몰과 일출의 풍경을 보색으로 이뤄진 3색의 수채화로 단순화해 그렸다.
작가의 시그니처인 화려한 색상의 거대한 돌 조각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백남준관에선 4m 높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이 압도적 존재감을 발한다. 천장에 뚫린 둥근 유리창으로 비치는 햇빛이 거대한 조각상을 비추며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야외 스톤가든에는 3m에 달하는 ‘수녀와 수도승’ 6점이 정원의 자연석과 어우러져 전시돼 있다. 작은 모양의 석회암 모형을 청동으로 주조한 작품이다. 2016년 네바다 사막에 설치한 ‘세븐 매직 마운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관람객은 자연 풍광 속에서 작품의 순수한 형태와 색, 규모를 감상하며 명상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백남준관은 자연과 인공적 존재가 공존하는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수도승은 명상하는 자를 상징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동시에 유리창을 통해서 자연과 관계를 형성합니다. 전시를 통해 주요하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인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론디노네는 인간과 관계없이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은 어떻게 지속되는가라고 질문하고 우리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라고 답했다.
‘너의 나이, 나의 나이, 그리고 태양의 나이’ ‘나의 나이, 너의 나이, 그리고 달의 나이’는 론디노네의 그런 생각을 보여주는 전시다. 원주시에 거주하는 1000여명 어린이들이 그린 2000장의 드로잉으로 구성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어른들은 허리를 숙이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어린이의 키높이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사방 벽으로 이뤄진 전시 공간 안에 아이들이 그린 제각각의 드로잉이 빼곡히 걸렸다.
론디노네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 안에서 삶의 순환이란 주제에 천착해왔다.
제가 바라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명상하는 것은 인간의 DNA에 박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빛을 쏘아주고, 이를 통해 자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9월18일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격전지 14곳에서 막판 유세를 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에서 유세한다. 서울의 박빙 지역인 한강벨트와 야당 강세 지역인 도봉, 양천, 강서 등을 집중 지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지층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이(이재명)·조(조국) 심판론’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살리기’ 마지막 유세를 한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마지막 유세에 함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만남 이후 정부와 의료계 모두 연일 유연한 태도를 보여 양측 간 대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합동 기자회견’으로 한목소리를 내겠다던 의료계가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42대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이 ‘의협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비대위 및 대의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
의협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발표된 후 이필수 회장 집행부가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 비대위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임 당선인은 지난달 말 회장 선거 직후 김 위원장과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장직 인수위는 공문에서 의도와는 달리 비대위 운영 과정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 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졌고, 이로 인한 극심한 내외의 혼선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다원화된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진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밖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어렵게 한다는 영문 글을 올려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총선 이후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정부와의 소통 창구를 일원화하면 양측 간 대화에도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대위 김택우 선생님,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 김창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만 합동 브리핑 진행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의협 비대위가 제안한 ‘1년 유예안’에 대해 8일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7일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2026년 적용을 목표로 위원회를 꾸려 재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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