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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법원, ‘군주제 비판’ 활동가 보석 기각…단식 13일째

행복한 0 12 02.28 05:10
태국 법원이 왕실의 차량 행렬을 방해한 혐의로 구금된 활동가들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활동가들은 공정한 사법 절차 등을 요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형사법원은 딴따완 뚜아뚤라논(22)과 그의 동료 낫타논 차마하붓(23)의 보석을 기각했다. 보석 신청자인 딴따완의 아버지가 앞으로 어떠한 정치 활동도 하지 않도록 딸을 설득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보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의료진이 둘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딴따완과 낫타논은 지난 4일 방콕 도로에서 국왕의 동생인 시린톤 공주의 차량 행렬을 뒤쫒으며 경적을 울리고 행렬에 끼어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들은 지난 10일 방콕 지상철(BTS) 시암역에서 왕실 차량 의전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때 왕당파 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타나 양측 간 몸싸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고 BTS역 일부 출입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경찰은 딴따완 등에게 공무 중인 경찰관 모욕, 공공 불편 초래, 불안 조장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구금된 이후 다음날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단식 목표로 사법 절차 개혁, 정치적 견해로 인한 투옥 중단 등을 꼽았다. 딴따완이 입원한 탐마삿대 병원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월 입원한 이후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미네랄 수치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딴따완은 변호인을 통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낫타논도 지난 16일부터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딴따완은 지난해 왕실모독죄 폐지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며 52일 간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다. 2022년에도 왕실 차량 의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가 형법 112조 위반 혐의로 기소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태국인권변호사협회에 따르면, 2020년 7월 대규모 청년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1947명이 정치적 행동을 하고 의사를 표현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소 112명이 형법 인스타 팔로워 구매 112조에 따른 왕실모독죄 혐의를 적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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