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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경찰 총격에 40대 한인 남성 사망…과잉진압 의혹

행복한 0 12 05.09 22:03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40대 한국 국적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과잉 진압 의혹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LA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모씨(40)와 대치하다 양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양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DMH 직원들이 양씨 부모의 요청을 받고 양씨를 정신 치료 시설로 이송하려고 시도했으나, 양씨가 이를 거부했다. DMH 직원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양씨가 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72시간 동안 시설에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의 집 앞에서 경찰이 왔음을 알린 뒤 문을 열었을 때 거실에서 양씨가 흉기를 들고 경찰 쪽으로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이런 대응을 두고 과잉 진압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A 경찰국은 경찰관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 등을 검토해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조사 중이다. 주LA총영사관은 LA 경찰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유가족을 지원하고 경찰 당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다.
양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고, 한국 국적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LA 한인회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의 치료를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관들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일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사건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대학가 반전 시위에 대학 당국이 경찰에 요청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일부는 학생들의 요구를 ‘유대인 혐오’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꺾이지 않고 있다. 왜 세계의 청년들은 머나먼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에 이토록 분노하는 것일까.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외면받고 시위가 강제 해산되는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대 사회경제행정학과 1학년인 마틸드(18)는 대학은 우리를 아이처럼, 악마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지 평화를 원할 뿐이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폭력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보내주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에서 농성을 기획한 카리므 라즈메(29)는 우리는 때때로 망상적이라고 낙인찍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에서 중요한 선례와 기억을 만들고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직접 멈추기는 어렵지만, 계속해서 ‘여기 우리가 있다’고 외칠 것이라고 엘파이스에 말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니콜 크로퍼드(20)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고통이 다른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느꼈다. 크로퍼드는 흑인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 이하로 취급한 역사가 있는 미국에서 자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문제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 에모리대 1학년인 아이프 존스도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에 참여했던 가족의 영향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 코넬대 1학년인 케이티 뢰프는 환경운동가로서 집회에 동참했다. 뢰프는 기후정의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를 교차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에모리대 1학년인 아리 콴(19)은 전쟁의 참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지 않는 편에 속했다. 그런데 캠퍼스에 들이닥친 경찰들이 친구들을 붙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마음이 불편했을 것이라며 경찰이 마치 군대처럼 행동하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NYT는 대학생들은 가자지구 전쟁을 경찰의 폭력, 인종차별,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와도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가까운 문제로 느끼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표단이 휴전 협상을 위해 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하면서 휴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타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종전’과 관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카이로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하마스 대표단은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 중재국들과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전날 하마스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간다고 발표했고, 협상에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는 이집트 관영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 타결에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이로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전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첫날 회담은 성과 없이 입장차를 확인하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협상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와야 자국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개월간 여러 차례 무산됐던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종전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5일 현지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전쟁을 끝내라는 극단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더러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전쟁을 끝내고, 하마스를 남겨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려고 값비싼 대가를 치른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 타결과 무관하게 가자지구 주민들의 ‘최후의 피란처’로 불리는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카이로 협상에서 일시 휴전부터 영구 휴전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종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해 종전을 명시적으로 포함하지 않는 휴전 협상안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지상전을 하지 않을 것이란 미국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에 이스라엘 측 제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하마스가 거부할 경우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할 것을 카타르에 요구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 측에 약 40일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이스라엘이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새 휴전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은 라파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런 계획이 없다면 라파로 향하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에 라파 공격 개시 전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통보했으나, 미국 정부는 이 계획이 피해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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