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현대판 차르’ 푸틴 5번째 취임식···‘전술핵무기 훈련’ 지시

행복한 0 9 05.10 19:1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1)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열고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식은 의장대가 국기와 대통령기, 휘장, 헌법 사본을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의 선서 후 헌법재판소장이 취임을 공식 선포한 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이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약 9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러시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를 위엄 있게 보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단결됐고 위대한 국민이며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며 신성한 의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6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안보와 전략적 안정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극 세계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을 초대하지 않았으나,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는데, 한국도 여기에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가 취임식 보이콧을 요구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 등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서방 외교관 상당수가 취임식에 불참했다.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는 취임식에 참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는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이키아 등 7개국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87.28%로 5선에 성공했다. 그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2000·2004·2012·2018년 선거에서 승리하며 실권을 유지해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린다.
서방과의 대립으로 번진 우크라이나전이 2년 넘게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5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동요를 잠재우고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국주의 교육과 선전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등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반정부 세력 색출, 언론과 인터넷 통제 등 조처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등 러시아 우호국 정상들과 차례로 만나며 반서방 연대를 견고히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 6년간이다. 푸틴 대통령이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하면 2036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의 문이 열리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6일 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을 담당하는 남부 군관구의 미사일 부대가 공군·해군과 함께 ‘가까운 미래’에 전술핵무기 사용을 연습하기 위해 훈련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훈련 장소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 훈련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 측 전략 무력 태세에서 어떤 변화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최근 서방국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발언 이후 이뤄졌다.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자국산 무기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교부는 6일 피에르 레비 주러 프랑스 대사와 나이절 케이시 주러 영국 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별도 성명을 내고 미국이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과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들(서방국)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간의 공개적인 군사 충돌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에 대응해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고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인 남성들 10대에 만나자 ‘물갈이’됐지만 똑같은 풍경자살·자해 암시글도 수시로 거대한 수용소…규제 한계
지난해 4월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했다.
그는 목숨을 끊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켜놓고 이렇게 말했다. 울갤 접으시고, 잘 사셔야 돼요. ‘울갤’은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을 가리키는 줄임말이었다.
사건 이후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만난 이들 사이에서 자살방조, 성착취, 마약 투약 등 각종 범죄가 일어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는 주로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경찰 요청을 받고 게시판 ‘일시차단’ 검토에 나섰다.
그 후 1년이 지났다.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경향신문은 1년 전 취재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을 다시 접촉해 ‘사건 이후’를 추적했다. 이들은 우울증갤러리를 떠났거나, 떠나지 못했거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128204;[플랫]누가 10대 여학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나
#128204;[플랫]‘자율적 통제’로 성착취 막겠다는 디시인사이드의 안이함
이용자 A씨(25)는 1년 전 사건을 가리켜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2020년부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피해 사실을 숨겨왔던 이들이 1년 전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 신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어린 여성 이용자가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하고 자살하는 일은 몇번 있었어요.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이죠. 투신 사건 이후에는 묻혔던 일이 사건화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몇몇 사건은 재판 결과도 나왔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가출한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신대방팸’ 사건 주요 피고인 20대 김모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남 투신 사건 당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도 지난해 11월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 등도 있었다.
A씨는 상당수 사건에 피해자·목격자로 연루됐다. 신대방팸 사건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진술하기도 했다. 1심 선고 후에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나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사망한 피해자도 있었어요. 생전에 썼던 피해글은 증거로 인정되지도 않았더라고요. 수사가 멈춰버린 사건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신체 부위가 담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이용자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수사중지 통보서를 받았다.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1년 전 사건 이후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상당수가 갤러리를 떠났다. 경향신문이 접촉한 이용자들은 이제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연락을 꺼렸다. 5년 이상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던 B씨는 워낙 ‘더러운 곳’이라 생각해 그만두고 사람들과 연도 끊었다고 말했다. 그 사건 발생 이후 한창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물었는데 다 차단해버렸어요. 잘못한 것도 없고 안 좋은 일에 엮이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일종의 ‘금단현상’을 느끼고 우울증갤러리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한동안 우울증갤러리를 끊었던 C씨(23)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하자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 탓이었다. C씨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우울한 얘기를 해도 남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힘들 때 생각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다.
그가 1년 만에 들어가본 우울증갤러리는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했다. 신기한 게 뭔지 아세요? 예전 이용자들 이름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미성년자한테 만나자고 하거나, 성관계를 하자고 하는 식이죠. 달라진 건 게시글을 신고하면 삭제되는 시간이 조금 빨라졌다는 것밖에 없어요.
경향신문이 지난 한 달간 우울증갤러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자살·자해 암시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다. 방심위는 지난해 5월 디시인사이드에 우울증갤러리 ‘접속 차단’이 아닌 ‘자율규제 강화’를 요청했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국내에 15명, 해외에 30~40명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모든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자살’과 같은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1~2년 전까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D씨(19)는 게시판을 없애는 게 나았다고 본다고 했다. D씨는 ‘울스타’라 부르는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게시판이 있는 이상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과 그걸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이 유입되는 걸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E씨(18)는 게시판 접속 차단 같은 대책에 회의적이었다. 그는 우울증갤러리를 거대한 수용소라고 했다. 울갤이 없어져도 어디엔가 비슷한 다른 사이트가 생길 거예요.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수용소’ 같은 곳이니까요. 게시판을 폐쇄한다고 하면 ‘죄수’들은 여기저기 흩어질 거예요. 물론 어디에선가 다시 모일 거고요.
▼ 강은 eeun@khan.kr · 배시은 기자 sieunb@khan.kr
애플이 인공지능(AI) 구동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7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애플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출시 행사를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여만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형이다.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적용됐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탑재된 신형 칩 ‘M4’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한 M3의 후속 모델이다. 맥북 프로보다 더 강력한 칩을 아이패드에 탑재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칩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최대 4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최대 10코어 GPU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 모두 향상된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를 갖췄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M4는 M2와 비교해 최대 1.5배 향상된 속도의 CPU 성능을 제공한다.
M4는 출시 전부터 강력한 성능을 지닌 ‘괴물 칩’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어모았다.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M4에는 AI 기능을 하는 뉴럴(신경망) 엔진이 탑재됐다. 애플은 이 엔진이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홍보했다. 2017년 공개한 ‘A11 바이오닉’에 탑재된 뉴럴 엔진보다 60배 빠른 속도다. 애플은 M4의 신경 엔진은 오늘날 모든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며, 동영상에서 피사체와 배경을 자연스럽게 분리해내는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AI를 위한 놀랍도록 강력한 장치라고 밝혔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