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충돌 20초 만에 길이 2.6㎞ 다리 붕괴 왜?

행복한 0 14 03.30 11:10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교량이 선박의 충돌로 붕괴된 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선박이 교각과 충돌했을 때 충격이 상당히 컸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점, 다리에 완충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건축공학 전문가들은 교량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교각’에 선박이 충돌한 점이 붕괴를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는 길이가 약 2.6㎞에 이르는 대형 교량인데도 컨테이너선 ‘달리’가 충돌한 후 약 20초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국제교량안전협회장인 댄 프랭고폴 리하이대학 교수는 구조물은 기본적으로 기둥이 없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다리의 하중을 재분배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WP에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박은 시속 8노트(약 15㎞)로 움직이고 있었다. 버지니아공대의 로버토 리언 교수는 선박의 중량과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큰 힘으로 교각을 강타했을 것이라면서 교각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충돌할 때의 힘을 흡수하면서 구부러지는 것뿐이지만 그게 불가능해 다리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교각에 완충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의 위성사진과 사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펜더(방현재)’라고 불리는 완충장치가 부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펜더는 교각 주위에 암석을 쌓거나 목재 판을 두르는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교각에서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진 곳에 충분한 크기로 만들어진다. 선박 등이 교각이나 교량과 직접 부딪치지 않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영국 교량 설계자인 이언 퍼스는 선박이 교각 주위의 보호장치를 벗어난 곳에 충돌한 것 같다면서 3~4개의 보호장치가 추가로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뉴욕의 베라자노 내로스 다리 등 다른 대형 교량은 위성사진으로 봤을 때도 암석과 콘크리트 등을 활용한 ‘보호벽’이 설치돼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미국 국립공학연구원의 나이르 박사는 이 정도 규모와 중요성을 지닌 다리는 어떤 선박에 잘못 부딪혀도 붕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교각 설계나 펜더 설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제니퍼 호멘디 국가교통안전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교량 설계 관련 의문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리의 구조와 건설 과정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거대해지는 선박에 비해 교량은 낡은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건설되던 1977년에는 비교적 선박의 크기가 작고 교통량도 적어 달리호와 같은 대형 컨테이너선과 충돌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벤저민 셰퍼 교수는 (다리 아래 지나는) 선박들은 너무나도 거대하다. 어떤 다리도 달리처럼 큰 선박의 충돌을 견디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선박에 전력이 끊겼을 때도 궤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가 잦아지는 행락철이다.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연초록으로 갈아입는 나무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봄나들이 뒤에 숨은 불청객, 경계해야 할 대상 1호가 있으니 산불이다.
1990년대 초반 봄. 고향인 경상북도 문경에서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오전에 8㎞ 정도 떨어진 읍사무소에 가서 출석 확인 후 간단한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다음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산불감시원이라고 선명하게 쓰인 완장을 찼다. 그러고는 삐걱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며 동네 이장님 댁에서 사인을 받은 다음 산불 예방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큰 나무 위에 달린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성이 메아리가 되어 온 동네를 흔들었다.
치산치수(治山治水)라는 말이 있다. ‘산을 관리하고 물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내포한다. 산불을 예방해 아름다운 산하, 싱그러운 녹색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산불의 피해는 막심하다.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야생동물 서식지가 줄어든다.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목재·가축·임산물의 소득 손실도 크다. 길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산림청에서는 2024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정하고 입산 가능한 등산로 및 입산 통제구역을 안내하였다. 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개방을 통제하는 등산로 구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지도로 서비스 중이다. 통제선 등산로에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산림보호법, 자연공원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산림청 자료에서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니 입산자 실화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4004㏊(헥타르·4004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86건(33%)으로 가장 많았다. 한순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애써 가꾼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는 것이다. 이를 복구하려면 짧게는 40년, 길게는 100년이란 긴 세월과 큰 비용이 투자되어야 한다.
산불 예방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되어야 한다. 화기물 소지 금지 구역에서 화기 및 인화·발화 물질(라이터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등)을 소지하지 않기, 지정된 등산로 이용하기, 산과 이웃한 곳에서 쓰레기 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전신주 작업 시 안전관리 철저히 하기, 폭죽놀이 금지. 나들잇길 차 안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여 메아리가 울리는 산을 보고 싶다. 올해는 산불 발생이 현저히 줄어드는 해가 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아니, 뉴스에서 산불 피해가 없다는 소식을 보고 듣고 싶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특수차량 운행 교육에 적용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랜스포터는 고중량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 형태의 특수차량이다. 수백t에 달하는 선박 블록을 옮겨야 하는 조선소에서는 필수 장비다. 차량 앞뒤로 신호수를 배치해야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조종이 어려워 충분한 운전자 교육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20억원에 달하고 길이 21m·폭 7.5m에 이르는 대형 중장비라 교육용 장비를 갖추거나 교육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개발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앞으로는 실제 차량 없이도 운전 실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터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운전석을 갖췄다. 핸들과 변속기 등 주행장치도 실제와 같이 배치해 몰입도를 넓혔다.
운전자에게 각종 시나리오를 부여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현실적인 작업 공간을 구현하기도 했다. 차량이 다른 구조물과 충돌한 상황을 제시하는 등 각종 환경에서 운전자가 조작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작업자를 충분히 훈련시킬 수 있게 돼 작업 안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오는 2분기부터 현업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적극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 조선소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Comments